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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車업계 '히든 챔피언' 키운다.

  • 기사입력 2017.07.20 15: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 강국이 되려면 부품업체가 강해야 한다. 독일이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는 보쉬나 ZF, 컨티넨탈 등 세계 최강의 부품업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들 부품 대기업들 외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도 무려 1,600여 개 사에 달한다.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유일한 토종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도 수출이 거의 중단 상태에 이르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며 여기에 밑바탕이 돼야 하는 것이 바로 히든 챔피언이다.

때문에 이같은 히든 챔피언 육성이 매우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자사의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통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 만들기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협력사의 르노삼성 관련 매출액이 2조1,9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나 증가했고 르노삼성차를 통하지 않고 직접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납품한 수출액 역시 9,150억 원으로 전년대비 34% 이상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동반성장 지수 평가 결과’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또,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도 전년 대비 1단계 상승, 동반위의 협력사 체감도 조사 가점 평가에서도 3년 연속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르노삼성은 올 1월 협력업체 65곳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성장, 재무 건전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성과 공유제, 해외 판로지원,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펀드, 인력개발 및 교류 지원 등에서도 상생노력에 대해 협력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5년부터 2차 중소 부품협력업체의 기술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100억 원 규모의 1대1 매칭 민관공동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르노삼성차와 중소기업청이 1대1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으로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조성해 3년 동안 자동차분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기술협력 촉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2014년 100억 원 규모의 1차 민관협력펀드 조성했으며 3년 약정의 1차 협력펀드가 협약 목표를 1년여 만에 조기 달성함에 따라 올해 2차 협약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희망 중소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차가 발굴. 제안하는 3년 이내 개발 가능한 신기술 및 국산화 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펀드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참여 중소업체는 최대 3년 동안 과제당 최고 10억 원까지 무담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기술개발과 상용화 성공 시 르노삼성자동차와 직접 구매체결까지 진행할 수 있다.

상생 결제시스템은 대기업인 르노삼성차의 신용도를 담보로 은행이 협력사인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금융비용도 줄이고 납품대금도 조기에 받을 수가 있어 경영 안정에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8개월 간 1차 협력업체에 월평균 1천억 원, 총 8,320억 원에 달하는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 5월부터는 2.3차 업체까지 상생결제시스템을 확대, 전체 협력업체 254곳이 상생 결제시스템 혜택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지속 가능해야 르노삼성차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서 “기술과 재정적인 지원 등 다양한 요소에서 협력업체와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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