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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루시드모터스, 포드에 인수되나...올 초 양 사 경영진 접촉

  • 기사입력 2017.07.20 14:24
  • 최종수정 2017.09.01 13: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루시드 모터스의 첫 모델인 루시드 에어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경쟁업체로 손꼽히고 있는 루시드 모터스가 최근 포드에 인수의향을 물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최근 모기업의 자금 지원이 어려워진 루시드 모터스 운영진이 포드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 경영진은 올 초 포드의 고위 경영진을 만나 인수 가능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지난 5월 포드의 수장이 바뀌면서 인수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포드가 루시드 모터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 포드는 2020년까지 45억 달러(한화 약 5조2,465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향후 13개 전기차 모델을 개발키로 하고, 배터리 기술 관련 확보 등을 위해 총 21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투자, 미국 미시간대학교에 최첨단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주행거리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포드는 딜러점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정용 전기차충전기를 판매하고 법인소비자용 충전기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드가 전기차 계획을 밝히는 사이 라이벌인 GM은 지난해 말 미국을 시작으로 주행가능거리가 380km에 달하는 볼트 EV를 전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다.

반면 포드는 현재 주행가능거리 160km인 포커스 일렉트릭을 판매하고 있으며 볼트 EV에 대항할 전기차인 모델E(주행가능거리 약 320km)를 오는 2019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루시드모터스와 같은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최고의 대안일 수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 모터스의 첫 작품인 ‘모델 S’ 개발을 주도한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씨가 지난 2007년에 설립한 전기차 벤처 기업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해 11월 말, 미국 애리조나에 8천억 원 가량을 투자, 2017년 상반기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뒤 2018년 중에 최대 출력 1천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마일에 달하는 루시드 에어를 생산, 2019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루시드 모터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중국의 러에코(LeEco)가 중국자오상은행으로부터 자산동결조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루시드 모터스의 첫 모델인 루시드 에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자금이 필요한 루시드 모터스와 확실한 전기차 부문이 필요한 포드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루시드 모터스와 인수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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