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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부진 털어낼까? 중서부 본격 공략... 소형차 전용 충칭공장 내달 말 가동

  • 기사입력 2017.07.19 16:12
  • 최종수정 2017.07.20 14: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섯번째 중국 현지공장인 충칭공장을 내달 말부터 본격 가동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진타개를 위해 중국 중서부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9일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부회장, 충칭시 장궈칭(张国清) 시장, 충칭시 천뤼핑(陈绿平)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베이징기차 쉬허이(徐和誼) 동사장, 협력사 및 딜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203.4만㎡의 부지에 29.8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총 생산능력은 30만 대로, 8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올해 소형 신차를 약 3만여 대 생산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성장 시장인 '중국 내륙 지역'과 'SUV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충칭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新실크로드)'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C1-low급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C급 소형차 2개 차종, 소형 SUV 2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을 충칭공장에서 생산, 중서부 지역을 비롯 중국 전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충칭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차종은 중서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첫차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형 소형 세단으로, 젊은 고객들을 위해 음성인식 네비게이션 등 활용도 높은 최신 IT 사양을 적용하고 후방카메라 및 후방주차보조 시스템(RPAS) 등 동급 경쟁차보다 안전사양을 강화했으며, 우수한 연비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7.5%였던 1,600cc 이하 자동차 구매세가 내년 10%로 올라감에 따라 하반기 소형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5개 승용차 생산공장에서 총 1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신규 세그먼트 차종을 투입, 중국 내륙 및 SUV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베이징 1공장은 ix25 및 링동, 2공장은 투싼 및 쏘나타, 3공장은 랑동 및 밍투, 창저우공장은 위에나 및 경제형 준준형 SUV를 중심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한 각 공장별 효율적인 생산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매년 중국에 3-4개 신차를 출시해 현재 총 12개 차종 라인업을 2020년에는 1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UV 성장세를 감안, 현재 4종인 SUV를 7종(MPV 포함)으로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위에둥 전기차,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 등 2020년에는 총 6종의 친환경차를 중국 전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의 기본이 되는 최신 지능형 차량안전시스템(ADAS)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커넥티비티 기능을 적용하는 등 차량 IT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구축한 빅데이터센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와도 제휴해 통신형 네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개발, 올해 말부터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기술 협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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