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韓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레이싱 홍 그룹 앤드류 바샴사장 인터뷰]

  • 기사입력 2017.07.19 11:59
  • 최종수정 2017.07.20 09: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에서 거둔 수익을 모두 재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강조하는 레이싱 홍 그룹의 앤드류 바샴사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 강남전시장, 벤츠의 아시아지역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전시장이다.

이 곳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한성자동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수요가 워낙 많은 곳이다 보니 투입 인원도 많은 것이다.

벤츠의 판매량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다 보니 한성자동차의 전시장, AS센터 등 시설 투자와 인력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레이싱 홍그룹(Lei Shing Hong Automotive.利星行)그룹의 자동차부문 담당 앤드류 바샴(52) 사장은 한국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한국에서의 시설과 인력충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싱 홍 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으로, 자동차 유통 외에 기계사업, 부동산, 금융 서비스, 무역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주력사업은 자동차 부문으로, 전체 매출액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사업은 포르쉐와 벤츠의 딜러 시설, 그리고 호주와 중국에서는 오피스 타워,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는 재개발사업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벤츠 차량을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와 포르쉐의 SSCL, 그리고 관련 부동산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한성인베트스먼트와 금융부문의 스타 파이낸셜 서비스는 레이싱 홍 그룹이 다른 국가들에서처럼 진행하고 있는 투자사업이다.

바샴사장은 "한국 사업 부문이 레이싱 홍 그룹 내 벤츠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별로 크지 않지만 한국은 트렌드나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역이어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의 하나“라고 말했다.

때문에 레이싱 홍 그룹은 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판매와 부동산,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얻는 이익 전체를 우수한 전시장 시설과 서비스 센터를 짓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재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레이싱 홍 그룹의 한국 내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는 2014년 28 개에서 올해까지 3년 간 두 배에 가까운 54 개로 늘어난다.

바샴사장은 “한국에서 운영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전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시설을 자랑 한다”면서 고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수준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8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추가되며, 새로운 시설은 많은 고용 창출로 이어 진다”면서 “레이싱 홍 그룹의 한국 내 시설들은 최고수준을 자랑하며 이러한 최고의 시설들은 고객들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 확대로 고용인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레이싱 홍 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약 2만1천 명의 직원이 자동차 사업부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은 올해 20% 가량이 증가, 연말까지는 2,50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1,800여 명보다 무려 700 명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인력 충원은 늘 판매량에 맞춰 서비스 인원도 보강된다. 그룹차원에서 판매 계획에 맞춰 서비스 인력을 충원하며, 항상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서비스 센터를 오픈했을 때 곧 바로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샴사장은 “40년 전 레이싱 홍 그룹이 처음으로 자동차사업에 진출했을 때, CEO가 테크니션 교육 담당이었던 것을 계기로 서비스 품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함께 직원들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레이싱 홍 그룹의 경영 철학이다.

한성자동차는 전시장 디지털화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2-3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차량 판매의 경우,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고객들이 구입하고자 하는 차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첨단 시스템을 제공하고, 영업직원들도 계약서 작성이나 재고차량 파악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준 높은 세일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점장과 매니저, 그리고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롤플레잉과 다양한 회의뿐만 아니라 고객관리, 응대방법 등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가 갖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바샴사장은 “레이싱 홍 그룹은 지난 몇 년 간 수익의 5-10%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 많은 시설에 투자, 다른 딜러들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우수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용산에 완공된 포르쉐 건물의 경우,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딜러쉽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싱 홍 그룹은 시설 투자와 함께 사회공헌 부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한성자동차의 사회공헌 활동인 ‘드림그림’ 프로젝트는 2012부터 시작해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고 있는 사업으로, 2014년에는 서울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를 더욱 늘렸다.

포르쉐 SSCL도 ‘꿈의 엔진을 달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이나 사회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SSCL 직원들도 직접 동참,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하우스 리모델링 등을 돕고 있으며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프라미스(Promise)를 동해 메르데세스-벤츠 그룹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샴사장은 경영 실적이 좋은 해도 있고 나쁜 해도 있지만 실적이나 수익에 상관없이 꾸준히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레이싱 홍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레이싱 홍 그룹은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처리 뿐만 아니라 세금이나 공정거래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바샴사장은 "레이싱 홍 그룹은 한국에 진출해 있는 동안 약 절반의 시간들은 손해를 감내하면서도 더 많은 투자를 해 왔고 한국에서 모범적인 회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국적기업에게는 국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얼마나 지역 고객들과 함께 호흡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충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고 공정한 비즈니스를 위해 본사는 물론 한국법인 내에 감사팀을 두고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1등을 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임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1등을 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정직한 2등을 택하는 게 레이싱 홍 그룹의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