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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벤츠 디젤차 리콜, 韓國은 제외. 환경부, 배기가스 조작 여부 조사 방침

  • 기사입력 2017.07.19 11:29
  • 최종수정 2017.07.19 16: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임러 벤츠가 유럽에서 30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이번 리콜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다임러 벤츠가 유럽에서 판매한 300만 대 이상의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다임러는 디젤차의 배기가스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검찰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언론인 수드 도체 짜이퉁(Sueddeuthe Zeitung)은 법원에서 발부한 수색영장을 인용, “다임러 벤츠가 유럽과 미국에서 2008년부터 2016년 사이에 허용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유해한 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에는 또다른 독일 언론이 다임러 벤츠가 오염 물질이 적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약 100만 대의 디젤 차량 엔진을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다임러 벤츠가 2015년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대한 배출량 판독을 조작하는 것을 인정한 폴크스바겐과 유사한 소위 ‘디피트 디바이스(defeat device)’ 장치"를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는 모터의 소프트웨어가 차량이 규제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면 더 높은 설정으로 배출가스 처리 시스템을 가동하지만 평소에는 기준치보다 많은 양의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이번 다임러 벤츠의 디젤차에 대한 자발적 리콜 대상 차량은 컴팩트카에서 V클래스까지 디젤 전 차종이 해당되며 지역은 유럽에만 한정된다.

디젤모델이 많이 팔리는 한국과 중국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다임러 벤츠 디젤차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조사를 지시했다.

교통환경연구소 측은 "독일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봐 가며 국내에서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 입증을 위해서는 전담팀을 꾸려야 하는 등 광범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다임러 벤츠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은 이미 조작혐의가 드러난 폴크스바겐 그룹 외에 유럽의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물론 프랑스 르노까지 독일 보쉬가 공급한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조작 의심을 받고 있어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디젤차에 이들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왔지만 지난 2013년부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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