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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 보이는 기아 스토닉, 하지만 변수가 있다?

  • 기사입력 2017.06.30 11:12
  • 최종수정 2017.06.30 16: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7일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이 공개되자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스토닉이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판매가격이 압권이다.

스토닉의 가격대는 기본 트림인 디럭스가 1,895만~1,925만원, 주력 트림인 트렌디가 2,065만~2,095만원,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가 2,265만~2,295만원으로, 경쟁모델보다 우세하다.

이 때문에 스토닉이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자동차시장을 흔들고 있어 경쟁업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벌써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기아의 스토닉이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디젤모델만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정부가 디젤가격을 올리려다 거센 반발이 일자 ‘결론 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디젤엔진을 장착한 개인용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공약을 내건만큼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곧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가 디젤가격 인상안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자동차업체들은 디젤차 퇴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은 고심하고 있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디젤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솔린 모델라인업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자동차업체들은 가솔린차 혹은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디젤차 규제가 강화될 것을 예상하고 가솔린차 혹은 친환경차를 찾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디젤차 등록대수는 68만4,383대로 2014년보다 29.7% 늘어난 반면, 가솔린차는 3.0% 느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디젤차의 등록대수가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9.6% 증가했다. 

등록비중도 가솔린차가 2015년 44.5%에서 48.7%로 늘어난 반면 디젤차는 44.7%에서 39.7%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친환경차는 2015년 4만1,996대에서 지난해 6만7,410대로 60.5% 늘었다. 비중도 2015년 2.7%에서 4.4%로 늘었다.

올해에는 디젤차의 비중이(1~5월) 45.9%로 41.6%인 디젤차보다 높다. 

그러나 올해 수입디젤차의 누적판매량(1~5월)이 전년동기대비 22.1% 감소한 사이 수입가솔린차와 수입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43.3%, 70.8%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디젤차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디젤모델로만 라인업을 갖춘 스토닉이 출시됐기 때문에 태풍의 눈보다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다.

기아차의 관계자는 “스토닉 가솔린 모델은 시장상황을 보고 투입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스토닉은 경쟁모델부터 준중형 세단, 소형 SUV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공식 출시 전부터 높은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디젤차 규제 강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스토닉의 파급력이 오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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