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1987년 처음 미국 신차품질조사가 발표된 이래 최초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됐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신차품질조사에서 포르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BMW, 쉐보레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왔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가 제이디파워 조사에선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이디파워가 실시하는 신차품질조사는 차량을 구매한 지 90일이 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품질에 대한 평가를 차량 100당 경험한 문제의 수를 측정하며 순위를 정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는 상승한다.

평가항목은 파워트레인, 바디 및 인테리어, 기능 및 액세서리를 기계요소와 디자인요소로 나눠졌다.

파워트레인은 과한 브레이크 소음, 비상적인 소음 또는 진동, 과도한 오일 소비 및 배터리 고장 등 엔진 또는 변속기의 문제와 주행 중 경험한 품질을 평가한다.

바디 및 인테리어 품질은 바람소리, 내부 장착 불량, 도장 불량, 센터콘솔 버튼 사용 불편 등을 평가하고 기능 및 액세서리 품질은 네비게이션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공조 시스템 사용 불편 등을 평가한다.

이 평가항목에서 현대기아차는 바디 및 인테리어, 기능 및 액세서리 부문, 특히 디자인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별 평가를 살펴보면 기아차는 파워트레인 기계 부문에서 3점, 바디 및 인테리어 기계와 파워트레인 설계에서 4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2위 제네시스도 비슷하다. 제네시스는 파워트레인 기계 부문와 기능 및 액세서리 디자인에서 3점, 바디 엔 인테리어 기계 부문에서 4점을 받고 남은 항목에선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아와 제네시스는 기계 부문 총점에서 4점을 받았지만 디자인 부문 총점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반면 3등을 차지한 포르쉐는 기계 부문 총점에서 5점 만점을 받았지만 디자인 부문 총점은 4점에 그쳤다.

대형세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 카덴자(한국명 K7)를 살펴보면 카덴자는 4점을 받은 파워트레인(기계) 부문과 3점을 받은 기능 및 액세서리(기계) 부문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카덴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토요타의 아발론은 기계부문을 평가하는 4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지만 디자인부문을 평가하는 4개 항목에서는 3점이 최고였다.

중형 SUV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는 3점을 받은 파워트레인(기계)와 4점을 받은 기능 및 액세서리(기계)를 뺀 전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2위를 차지한 토요타 하이랜더는 기계부문을 평가하는 4개 항목의 점수가 쏘렌토와 같았다. 그러나 디자인부문을 평가하는 4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은 하나도 없었다.

소형 SUV 부문에서 1위한 기아 니로는 파워트레인에서 만점을 받지 못했지만 나머지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니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기아 스포티지는 파워트레인(기계)와 바디 및 인테리어(기계)에서 각각 4점과 3점, 기능 및 액세사리(디자인)에서 4점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기아 스포티지의 총점은 5점만점이었다. 

현대의 투싼은 파워트레인 기계요소와 설계요소에서 2점 받았지만 바디 및 인테리어, 기능 및 액세사리 부문에서 높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총점이 4점이었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부분에서 제네시스 G80은 렉서스 GS, 링컨 컨티넨탈, 아우디 A7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G80은 파워트레인(기계), 바디 및 인테리어(기계), 기능 및 엑세서리(기계)에서 각각 3점, 3점, 4점을 받았으나 파워트레인(디자인), 바디 및 인테리어(디자인)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는 3위 아우디 A7가 비교된다. 

 현대기아차는 대부분 기계적인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간편한 인포테인먼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