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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이어 크라이슬러도 일본서 철수 선언. 남은 건 쉐보레 뿐

  • 기사입력 2017.06.19 10:00
  • 최종수정 2017.06.20 09: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크라이슬러 브랜드가 2018년 중 일본시장에서 철수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포드자동차가 자난해 일본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크라이슬러브랜드도 철수를 선언했다.

연간 판매량이 1천 대에도 미치지 못하자 일본에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는 2018년 중 크라이슬러브랜드의 일본 철수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FCA크라이슬러는 현재 일본에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닷지, 짚 등 4개 브랜드를 판매중이며, 이 중 크라이슬러 브랜드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이 겨우 300 대로 절정기의 60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으며 올 1-5월 기간에도 겨우 121 대가 판매, 전년 동기대비 13.6%가 감소했다.

크라이슬러는 특히 6월부터는  단 한 개 차종만 판매하고 있는 등 사실상 판매를 중단했다. 

이 외에 피아트 브랜드는 2,533대로 10.5%가 감소했고 닷지브랜드는 124 대로 전년 동기대비 22.8%, 짚 브랜드는 3845대로 15.2%가 증가, 앞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짚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이슬러 브랜드는 일본에서 미니 밴 PT크루저 등의 호조로 1996년에는 연간 1만 7,400 대가 판매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차에 밀리면서 존재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포드자동차가 판매부진을 이유로 철수를 선언했다. 포드는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59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분의1로 줄었다.

포드는 일본에서의 사업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합리적인 방향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투자에 대한 충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철수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시장에서는 미국 빅3 중 GM(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브랜드만 남게 됐다.

하지만 쉐보레 역시 1-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한 155 대에 그치고 있어 쉐보레 역시 철수는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이 기간 일본의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1만8,417 대로 전년 동기대비 3.8%가 증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크라이슬러나 포드 등의 일본 철수는 일본의 비관세 장벽 때문이 아니라 적극적이지 못한 미국업체들 자신의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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