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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검색어 1위 스팅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을까?

  • 기사입력 2017.06.09 16:19
  • 최종수정 2017.06.12 10:31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모든 베일이 벗겨졌다.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전세계 최초 공개도, 최초 시승의 기회도 모조리 해외 언론사에 먼저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지난 8일 드디어 국내서도 시승행사를 개최, 스팅어의 실체를 국내서도 모조리 공개했다.

GT4 스팅어, CK, K8 등등 모두 '기아차 스팅어'를 지칭하는 단어다. 

스팅어는 지난 2014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GT4 스팅어의 뿌리다. 개발기간 동안 코드네임 CK로 불렸고, 기아차 K8으로 출시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그렇게 스팅어는 출시전부터 국내 자동차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갖은 차종이다.

스팅어는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 현대자동차 고성능 차량 개발 총괄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기아차 유럽 디자인 센터 그레고리 기욤 수석 디자이너 등 세계에서 자동차 잘만들기로 소문난 명장들이 만들었다.

제작 컨셉은 밸런스드 드라이빙(Balanced driving)으로 개발됐다. 대부분의 GT카들이 선보이는 개발 방향으로 고속 주행 안전성과 코너링 성능, 차량 편의 시설과 안락한 실내 공간과 승차감까지 모두 잡아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컨셉이다.

쉽게 말해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 없는 완벽한 차량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는 스팅어만을 위한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개발했다. K9과 제네시스 브랜드에 사용되는 F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모듈식 플랫폼으로 엔진룸을 포함한 전면부 뼈대를 완전히 재설계 했다.

스팅어 플랫폼은 모든 파츠의 무게배분에 상당히 신경 쓴 것이 큰 특징이다. 

뒷바퀴에 집중되는 고출력 터보엔진의 파워가 마음껏 날뛰도록 모든 파츠들이 낮게 배치됐다. 엔진룸 중앙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잡은 엔진과 변속기는 그동안 실내 공간 넓히기에 급급해 엔진을 밖으로 내밀었던 현대·기아차 모델과는 큰 차이가 있다.

모든 파츠들이 낮은 곳에 깔리면서 시트포지션까지 낮아졌다. 스팅어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보다 낮은 시트포지션 설정이 가능, 고속 크루징시 보다 안정된 자세를 취하기에 적합하다.

배터리는 엔진룸 한켠이 아닌 트렁크 하단에 배치했다. 모든 부품 하나하나 무게 중심 배치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배치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엔진룸의 열 흐름을 시뮬레이션해 열유동에도 최적화된 엔진을 만들었다. 터빈 두 개가 탑재된 트윈터보 엔진임에도 뛰어난 냉각성능을 자랑한다.

뼈대 자체 성분은 고강성,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 그리고 알루미늄이 대거 적용됐다. 엔진룸에는 스트럿바까지 장착해 물리의 법칙을 거스르기 위한 노력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금속 강판을 뜨겁게 달궜다가 급속도로 냉각시키는 '핫스템핑'공법이 적용된 강판 21개가 사용됐고, 산업용 접착제는 차체 전체에 약 173m가 쓰였다. 대단히 단단할 뿐만 아니라 가벼운 몸을 얻은 비결이다.

안전을 대비한 방어막 구축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차체 외곽 골격에 보강재를 최적 배치, 외부의 충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방어해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특히 위에 언급된 핫스템핑 강판과 100K급 이상의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실 주변에 집중 배치됐다.

이를 토대로 스팅어는 경쟁사 경쟁모델 대비 차체 비틀림 강성이 28%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서 실시하는 KNCAP 1등급, 유럽서 실시하는 NCAP 5스타(별 5개), 북미서 실시하는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그리고 스몰오버랩 테스트 GOOD 등급을 획득했다. 

공부 잘하는 고3 자녀가 국내 수능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시험에서 모조리 만점을 받아온 샘이다.

이러한 뼈대에 걸맞게 주행 스타일과 승차감 질감 등을 결정짓는 데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서스펜션 또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개발, 플랫폼과 극대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지오메트리 뿐만 아니라 조향축과의 조화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때문에 핸들링 성능이 뛰어나다. 후륜에는 5개의 링크가 차체와 휠·타이어 사이에서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서스펜션의 댐퍼 감쇠력은 전자제어로 매우 신속하게 노면에 대응한다.

기본 뼈대와 서스펜션 외에도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브렘보 브레이크, 미쉐린 썸머 타이어, R타입 전동식 스티어링, 다섯 가지 주행모드, 액티브 엔진 사운드 등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즐기기에 좋다.

기본기가 뛰어나니 차량의 시동을 켜고 조금만 움직여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스팅어는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막대한 신경을 썼을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와이즈라 불리는 주행 보조장치까지 탑재됐다.

기아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는 운전자와 탑승객 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에 있는 보행자, 타 차량의 안전까지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탑재됐다. 주행 환경을 차량 스스로 분석해 필요시 운전자의 주행까지 보조해 준다.

전방 충돌 경고(FCW),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차로 이탈 경고(LD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S), 정차해도 작동되고 과속카메라까지 감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운전자 주의 경보(DAW), 하이빔보조 (HBA), 후방교차충돌경보(RCCW) 등 기아차의 최첨단 주행보조 기술이 모두 스팅어에 탑재된다.

기아자동차 앰블럼 대신 쓰이는 E 배지는 '엔지니어드 바이 엑셀런스(Engineered by Excellence)'의 약자다. 과연 탁월한 설계 덕분에 스팅어는 현재 '기아차를 운전하는 것 같지 않다'와 같은 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스팅어의 인기는 상당하다. 5월 11일 사전계약 실시 후 6월 7일까지 총 2,700대가 계약됐다. 이는 당초 기아차가 예상한 월 1천 대보다 2.5배 더 높은 대수다.

2.0리터급 디젤차에 적응된 국내 소비자들이 고출력에 목말랐는지도 모른다. 스팅어의 49.8%는 3.3 트윈터보 가솔린 모델이 계약됐다. 3.3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3.3 GT가 스팅어 모든 트림중 45.5%로 가장 많이 계약됐다.

색상 또한 이례적인 통계가 집계됐다. 스팅어의 빨간색은 하이크로마레드로 불리는데 전체 계약 중 13.2%가 계약됐다. 

튀는 색상인 빨간색으론 이례적인 수치다. 가장 많이 계약된 색상은 스노우화이트펄(흰색)으로 28.1%, 그 뒤로 판테라메탈(쥐색)이 27.0%, ,오로라블랙펄(검은색)이 21.1%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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