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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국가별 순위 첫 탑10 진입…취임 1년 브리타 제에거 사장 실력 발휘

  • 기사입력 2014.03.14 08:18
  • 최종수정 2014.05.02 14:1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올 1-2월 누적 판매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국가별 판매량 TOP10에 진입했다.
 
벤츠코리아가 국별 순위에서 TOP1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2002년 한국시장 공식 진출 이후 12년 만으로, 지난해 연간 순위 13위에서 올 2월에는 10위로 무려 3단계나 껑충 뛰었다.
 
벤츠코리아의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천414대로 전년동기의 3천343대보다 무려 62%나 증가했다. 이는 12.2%의 BMW, 38.6%의 아우디의 38.6%, 41.3%의 폭스바겐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벤츠는 주력인 E클래스가 3천63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11월 도입된 신형 S클래스도 3.5배 늘어난 839대가 판매되는 등 고가 모델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E클래스와 신형 S클래스의 한국시장 판매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4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소형 4도어 쿠페 CLA가 335대, 소형 SUV GLK가 268대, 신형 A클래스 119대가 판매되는 등 소형급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2년 4.4% 증가에 그치면서 주춤했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4천780대를 판매, 21.5%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시장 판매가 급증하자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내에서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오는 19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딜러초청 미래 비전 컨퍼런스에 배정된 초청 티켓도 지난해 3장에서 올해는 7장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딜러 초청 미래 비전 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요 딜러대표 2천여명을 독일 본사로 초청, 향후 5년 내에 출시될 신모델들을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로, 각국의 메이저급 딜러 대표들만 초청받을 수 있다.  
 
벤츠내 기여도가 한층 커진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 배려 차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급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지난해 3월 한국지사장으로 취임한 브리타제에거사장의 탁월한 리더쉽과 독일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제에거사장은 지난 3월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신형 A클래스, CLA클래스 등 경쟁력 있는 신 모델 도입과 함께 부품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골칫거리였던 메인딜러들간의 알력을 잠재우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다임러 벤츠내 유일한 여성 보드 멤버 후보인 브리타제에거사장은 디터 제체사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올해부터 승용부문에 올인하기 위해 그동안 겸직해 왔던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직도 내려놨다. 
 
벤츠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형 S클래스 출시 행사에 맞춰 방한했던 디터 제체 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벤츠 판매량이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맞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 초 벤츠코리아 내에 3명으로 구성된 R&D팀을 발족시켰다.
 
선행연구 개념의 이 팀은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일 본사나 중국 등지의 R&D센터와 연계해 한국 부품업체 등이 개발한 기술을 발굴해 신차에 적용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지난해보다 4천여대 가량 늘어난 2만8천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사상 처음으로 3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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