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산차에도 단비를’ 5월 국산차 업계, 내수와 수출서 동반부진

쌍용차 내수 늘었어도 업계 전체 실적은 하락세

  • 기사입력 2017.06.01 17:04
  • 최종수정 2017.06.02 10: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달 쌍용차가 내수판매량을 1만대까지 늘렸음에도 5월 국산차업계의 판매실적은 하락했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는 5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5.3% 감소한 66만3,048대로 나타났다.

내수는 7.1% 감소한 13만5,443대, 수출(해외판매 포함)은 14.3% 줄어든 52만7,605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5월부터 출고된 G4렉스턴 덕분에 상승세로 돌아선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부진했다.

쌍용차의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4% 늘어난 1만238대인 반면 한국지엠은 31% 감소한 1만1,854대를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웃었지만 수출에서 부진을 겪었다. 쌍용차를 제외한 4개업체의 수출량은 10%대에서 감소했지만 쌍용차는 48.4% 줄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속되는 사드보복 영향으로 해외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6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와 쏘나타, 포터 등 주력모델들의 선전으로 내수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해외판매에서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5% 늘었으나 해외생산은 24.9%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더 심각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했다.

기아차는 모닝이 4월보다 18%, 프라이드가 113.6%, 니로 1.4%, 쏘렌토 3.1% 증가했지만 카니발(2.3%), 스포티지(7.8%), K5(6.3%), K7(11.6%) 감소하며 내수판매실적을 상승세로 전환시키지 못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5월보다 10.1% 감소했다. 국내생산이 1.4% 늘었으나 해외생산이 17.8% 감소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해외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은 1만1,854대로 전월대비 0.9% 증가했으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31% 줄었다.

주력모델인 크루즈와 말리부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건조기까지 걸며 회복세를 노렸던 스파크는 오히려 줄었다.

크루즈는 지난 4월보다 23.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4.1% 증가했으며 말리부는 전월대비 22.8%,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스파크는 8,543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보다 56.9% 감소한 3,682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20만 원 상당의 LG 트롬 세탁건조기를 걸었음에도 판매량은 늘지 않았다.

한국지엠의 전기차인 볼트EV는 121대가 판매됐던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120대 판매됐다.

수출실적도 좋지 않았다. 한국지엠의 5월 수출실적은 전년동월대비 10.1% 하락한 3만1,231대로 나타났다.

경승용차 부문이 50%, 준중형차 부문이 10% 하락한 반면 RV와 중대형차는 각각 6.8%, 55%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타사의 신차효과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선방했다.

르노삼성차는 5월 내수판매순위에서 G4렉스턴으로 내수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쌍용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으나 4월보다 판매량을 늘렸다.

 

르노삼성차의 5월 내수판매량은 9,222대로 지난해 5월보다 16.2% 감소했지만 4월보다 6% 늘었다.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를 이끄는 SM6와 QM6는 각각 3,974대, 2,208대 기록하며 기세를 유지했다.

또한 르노삼성의 서브컴팩트SUV QM3는 전년동월대비 39.2% 증가한 1,531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차의 수출량은 지난해 5월보다 13.8% 감소한 1만1,295대로 나타났다.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로그는 4월보다 8.7%, QM6는 31.7%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의 5월 내수판매량은 1만238대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9,222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쌍용차의 효자모델 티볼 리가 지난해 5월보다 14% 감소했으나 5월부터 본격 출고된 G4렉스턴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월 내수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G4렉스턴의 첫 달 판매실적은 2,733대로 목표했던 5천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쌍용차 내수판매량 1만대 돌파하는데 영향을 줬다.

G4 렉스턴에 덕분에 내수판매는 살아났지만 수출은 하락했다. 쌍용차의 수출실적은 전년동월대비 48.4% 감소한 2,111대로 나타났다.

수출량이 늘어난 코란도를 제외한 전 모델은 감소했다.

2017년 5월 국산차 5개사 판매실적(2016년 5월과 비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