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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온로드도 탁월한 만능형 입문 모델

  • 기사입력 2017.05.26 14:23
  • 최종수정 2017.05.29 10:5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지프 모델에 '트레일호크'가 붙으면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험로를 주파하기 위해 SUV를 사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비롯, 포장이 잘된 온로드 주행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모델이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지프의 첫 트레일호크 버전 '레네게이드 트레일호크'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다.

트레일호크는 지프의 4X4(바퀴 4개, 구동바퀴 4개)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온로드의 경우 BMW M, 메르세데스 AMG와 같이 일반 모델의 고성능 버전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트레일호크처럼 고성능 오프로드 브랜드는 보기 드물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브랜드 최초 소형 SUV로 지난 2014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 국내에는 2015년 9월 출시됐다. 

피아트 500X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레니게이드는 이탈리아 멜피에 위치한 피아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유럽의 경우 8종류의 엔진, 3종류의 변속기 라인업으로 판매된다. 국내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4 가솔린 및 2.0 디젤 모델로 한정됐다.

2.4 가솔린은 론지튜드 단일 트림으로 운영, 가격은 3,330만 원이다. 2.0 디젤은 론지튜드, 리미티드 두 트림으로 운영돼 오던 것이 트레일호크 추가로 트림이 확장됐다. 2.0 디젤 가격은 론지튜드가 3,940만 원, 트레일호크가 4,140만 원 그리고 가장 많은 옵션이 탑재된 리미티드가 4,240만 원이다.

레니게이드 2.0 리미티드는 메탈릭 루프 레일, 18인치 알루미늄 휠, 서브우퍼가 포함된 9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운전석·조수석 8방향 파워 시트, 뒷좌석 40:20:40 폴딩 시트, 후방 카메라, 사각 지대 모니터링·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 가장 비싼 레니게이드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트림이 상승할 수록 상위 트림은 하위 트림의 옵션 구성을 모두 갖고 있다. 반면, 지프 레니게이드에 한해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트레일호크의 경우 자기만의 전용 옵션을 갖고 있다. 

2.0 리미티드 대비 100만 원이 저렴한 트레일호크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모델 답게 17인치 트레일호크 전용 휠, 기존 4개 주행 모드에서 바위(Rock) 위에도 주행이 가능한 셀럭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 변속기·연료탱크·앞 서스펜션·사륜구동 트랜스퍼 등 차량 하부 곳곳을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 뒷범퍼 견인고리가 장착된다. 모두 리미티트 사항에는 없는 옵션들이다.

트레일호크가 주파 가능한 돌길은 시시한 자갈밭이 아닌, 바퀴 네 개가 제각각 고저차로 뒤뚱거리는 하드한 코스를 말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주행모드 추가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앞 범퍼 하단 각도를 30도까지 치켜 세웠다. 최저지상고는 210mm에 달하며, 480mm까지 물에 잠겨도 문제없이 주파 가능하다.

혹시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차량을 견인할 견인고리까지 뒷범퍼 한켠에 마련했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높이는 1,695mm다. 이는 트레일호크를 포함 모든 레니게이드 라인업이 동일하다. 반면 최저지상고는 210mm로 다른 레니게이드 들과 다르다.

최저지상고는 땅에서부터 변속기 박스 밑면까지의 거리를 일컫는다. 최저지상고가 높으면 높을 수록 변칙적인 노면 주행시 마음이 편해지기 마련이다.

최저지상고를 상당량 확보한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큰 이점을 발휘한다. 

매우 협소한 주차장 입구부터 규격에 맞지 않게 멋대로 제작된 과속 방지턱 등을 통과할때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큰 걱정이 없다.

최근 출시되는 국내·외 세단 뿐만 아니라 SUV 까지도 차고를 내려 스포티한 멋을 강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혹시나 앞범퍼가 닿지는 않을지 이상한 모양으로 과속 방지턱, 혹은 주차 시설에 진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추세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제작된 차량이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다.

가격이 4천 만원 초반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운전이 능숙한 운전자보다는 다소 운전 경력이 미비한 운전자, 혹은 여성 운전자가 차를 운전할 확률이 높다.

아무래도 자금이 넉넉한 소비자는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를 구입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지프 브랜드에 충성을 하는 사회 초년생이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선택하거나, 메인 차량이 아닌 주말 캠핑 및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때 사용할 세컨카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든 케이스가 그렇진 않겠지만 후자의 경우 평일에는 소비자의 와이프가 차를 운행해 마트 혹은 가까운 곳 마실을 가는 모습도 상상 가능하다.

높은 최저지상고를 보유 중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도심주행에서도 상대적으로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아무리 대충 만든 과속방지턱에도 전혀 끄떡없고, 주차장을 진입할때 차폭이 서툴러 보도블럭을 밟아도 하체에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

최저지상고 외에도 기본적으로 SUV 차량이기 때문에 탁 트인 시야도 도심을 주행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준다. 높은 지상고는 막히는 도로 위에서 어느 차선을 선택할지, 통찰력을 발휘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주행 성능 뿐만 아니라, 위에 언급된 전용 휠 및 보닛과 사이드 미러에 액센트 색상으로 디자인 차별화까지 꾀했다. 앞 휀더와 A필러가 만나는 부분에는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가 부착돼 있다.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는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센터가 주관,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성능 테스트를 실시 후 실력이 검증된 차량에게만 주어지는 훈장이다.

아직 이 차의 험로주파 능력을 시험해보진 못했지만 지프 혈통 답게 잠재능력이 매우 큰 모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국내 처음 선보인 트레일호크 버전으로 지프는 해외서 그랜드 체로키, 체로키, 캠퍼스 등에도 트레일호크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향후 더욱 다양한 트레일호크 모델을 국내도 선보일 방침이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로 미뤄볼때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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