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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볼보, 왜 프리미엄 브랜드인가? 대당 가격 BMW 육박

  • 기사입력 2017.05.22 00:04
  • 최종수정 2017.05.23 15: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블루조명으로 꾸며진 볼보자동차 송파전시장이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 오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 이병주기자] 프리미엄 브랜드는 범용 브랜드와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한 고급성이나 안전성, 재질 등을 포함한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제품을 판매하는 전시장과 직원들의 태도, 그리고 제품의 사후 관리제도나 AS센터의 수준 및 콜 센터까지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척도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자부심과 만족도에 있다.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타가 공인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판매 늘리기만 고집하다 보면 AS를 받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차량 구매에도 불친절을 느낀다면 더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다른 브랜드가 절대로 흉내 내지 못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가격에 걸 맞는 최고의 예우, 그리고 확실한 사후관리까지 이뤄지는 브랜드만이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라 할 수가 있다.

볼보 신모델의 별도 전시공간인 '히어로 존'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는 그동안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겨져 왔지만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 브랜드에 비해 변두리 취급을 받아 왔다.

원래의 볼보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유럽을 제외한 극소수 소비자들에게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을 때 전 세계를 상대로 세력을 확장해 온 선구자적인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였다.

그러나 불안정한 경영 상태가 지속되면서 제품의 고급성과 가격대가 떨어졌고 영세한 딜러들의 전시장은 볼보의 본래 가치를 찾아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볼보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국내에 도입된 신형 XC90과 연말에 들여온 S90, 그리고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크로스 컨트리까지 더해지면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위상이 격상됐다.

실제로 볼보 브랜드의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지난 2015년 말 5,470만 원에 불과했었으나 현재는 6,400만 원으로 불과 1년 여 만에 1천만 원 이상 높아졌다.

북유럽풍으로 고급스럽게 꾸면진 상담코너

볼보의 이 같은 평균 판매가격은 7,900만 원인 BMW와는 1,500만 원 차이에 불과하다.

게다가 볼보는 신형 XC60 등 가격대가 높은 차종들을 투입하고 있는 반면,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은 판매 확대를 위해 저가모델 투입에 집중하고 있어 볼보와의 차이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척도인 전시장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오픈한 볼보 송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매장을 오히려 능가한다.

BMW와 아우디에 이어 볼보 판매 사업까지 진출한 코오롱그룹이 완공한 송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볼보자동차 국내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로는 가장 큰 규모다. 총면적 2,948제곱미터(약 8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볼보 전시장에서는 선호하는 컬러를 직접 고를 수가 있다.

지하 2층과 지하 1층은 각각 주차장과 서비스 정비 시설로,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는 전시장, 지상 4층은 사무 공간, 지상 5층은 조경 및 컨퍼런스 룸으로 운영된다.

이 전시장은 고객들이 차량 구매와 부품 구매, 서비스 이용을 한 곳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볼보자동차 공식 전시장 최초로 ‘히어로 카 존(Hero Car Zone)’과 ‘폴스타 존(Polestar Zone)’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히어로 존은 볼보자동차의 신차와 대표 차량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며, 폴스타 존에서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인 폴스타를 기존의 차량과 비교해보고 체험해 볼 수가 있다.

공간 효율성을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관처럼 독립적인 공간이 아닌 기존 차량과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꾸며진 리셉션과 전시공간

특별 전시공간 외에 고객들이 차량 컬러 및 시트에 적용된 천연 가죽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카 스튜디오(Car Studio)와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콜렉션 쇼케이스(Collection Showcase)도 마련됐다.

볼보 송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스칸디나비안 컨셉인 '볼보 리테일 익스피어리언스(Volvo Retail Experience, VRE)'를 적용해 꾸며졌다.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명품관 느낌이 나는 외관은 특히, 야간에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해 스웨덴의 오로라를 연상케 해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갈색 톤의 원목 소재와 따뜻한 조명을 이용한 실내 디자인도 북유럽의 안락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송파 서비스센터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도된 볼보자동차만의 차별화된 개인전담 서비스를 오픈과 동시에 도입했다.

담당 정비사가 고객과 화면을 보면서 상담하는 독특한 오픈 상담 방식이 도입됐다. 최근 오픈하는 서비스센터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이 방식은 정비내용이나 비용을 고객이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볼보자동차 스웨덴 본사 교육을 수료한 정비 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로 매칭시켜 주는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는 서비스를 차량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바꿔놓은 획기적인 서비스 시스템이다.

정비 담당 직원과 고객이 서서 정비 내용을 상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개인 전담 서비스코너

특히, 전문 테크니션 2인이 1조로 한 대의 차량 수리 업무를 맡아 효율성과 서비스 정확도가 크게 높고 전담 테크니션을 통해 예약, 상담, 점검, 정비'를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재 전국 20개의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연말까지 울산과 경기 판교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 신규 오픈하고, 총 23개의 전시장, 23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장 옥상도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볼보 송파전시장은 큰 규모나 잘 꾸며진 시설보다 고객에 대한 최고의 예우가 인상적이다. 최고급 쇼파로 꾸며진 고객 대기실과 활기가 넘치고 잘 훈련된 직원들의 모습은 그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다.

사고 차량이 아닌 경정비의 경우, 상담 후 최단 시간내 정비가 가능하다.

볼보 코오롱오토모티브를 이끄는 최수영 세일즈 총괄본부장과 홍영삼 송파 지점장등 상당수의 직원들은 코오롱 BMW에 근무했던 직원들이다.

최본부장은 최근의 볼보 라인업을 보면 제품력이 독일과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고 볼보가 가진 철학과 기업 이념은 오히려 이들을 앞선다면서 전통적으로 볼보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한국시장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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