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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준비 완료 스팅어,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전략은 이번에도 먹힌다.

  • 기사입력 2017.05.21 19:01
  • 최종수정 2017.05.22 15:05
  • 기자명 이병주 기자
'기존의 기아차와는 완전히 다를 것'. 기아자동차의 역작 스팅어가 돌아오는 23일 출시된다. 스팅어는 출시 전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역작·필살기 등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으며 인기몰이 중인 스팅어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23일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고성능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8으로 예상됐던 프로젝트 CK(코드명)는 예상과 다르게 스팅어로 출시됐다. 이는 향후 기아차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네이밍에 제약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형 세단 K5보다 길이가 짧은 스팅어가 만약 K8으로 출시될 경우, K5는 고사하고 K5보다 큰 K7의 윗급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스팅어는 길이 4,831mm, 넓이 1,870mm, 높이 1,400mm로 길이 4,970mm, 넓이 1,870mm, 높이 1,470mm의 K7보다 작다.

반면, 휠베이스는 앞·뒤 바퀴를 극단적으로 밀어낸 결과 2,906mm의 길이를 자랑한다. K7 2,855mm보다 길다. 

(후륜구동의 특성상 차체 아래로 드라이브 샤프트 및 구동장치, 차동제한장치(LSD) 등이 장착되는 등 전륜구동인 K7보다 넓은 뒷좌석 공간을 마련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차체 곳곳에 부품을 배분, 퍼포먼스 주행에 보다 적합한 모델이다.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경쟁하는 스팅어가 K8으로 출시될 경우, 기아차는 이보다 큰 6시리즈급과 경쟁할 프리미엄 모델이 출시될 경우, 또다시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

때문에 기아차는 기존 K라인업이 아닌 별도의 이름으로 출시했으며, 자사의 플래그십인 K9도 부여받지 못한 프리미엄 전용 엠블럼까지 선사했다.

국내 시장에 한해 전용 엠블럼을 적용하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즐겨하던 고급화 전략 중 하나다.

지금은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로 편입된 에쿠스와 기아차 오피러스 등이 전용 엠블럼을 사용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첫 후륜구동 세단 제네시스(현 제네시스 G80)도 출시 당시 국내 시장에 한해 날개가 달린 멋진 엠블럼을 사용, 현재는 EQ900(구 에쿠스)와 더불어 제네시스 전용 엠블럼이 장착돼 있다.

기아차는 현재 프리미엄 SUV 모하비에 한해 전용 엠블럼을 적용하고 있다.

이 전용 엠블럼 모델들과 지금은 개별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 모델들은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전략이 적용된 모델들로 국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G80과 EQ900은 지난해 각각 4만 2,950대, 2만 3,328대가 팔렸다. 월평균 G80 3,579대, EQ900 1,944대가 판매됐다. 

대당 가격을 제외한 판매량만 놓고 봤을때,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타 브랜드 모델 중 이와같은 인기를 누리는 모델은 흔치 않다.

올해도 여전히 G80은 월 3천 대 이상, EQ900은 1천 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고급 라인업에 스팅어도 합류할 전망이다. 스팅어는 사전계약 1주만에 2,000여대가 계약됐으며, 시승 신청 또한 3천 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라인업답게 담당 딜러와 엔지니어가 차량 출고 뿐만 아니라, 출고 3개월 뒤 소비자를 방문해 차량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또한, 스팅어 전용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는 등 플래그십 K9에 준하는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현재와 같은 인기가 유지된다면 월 2,000대까지 판매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팅어는 2.0 및 3.3 터보, 2.2 디젤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격은 3,500~4,9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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