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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돈되는 美 ‘픽업트럭’ 시장 간만 보고 있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5.02 13:50
  • 최종수정 2017.05.02 16: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의 픽업트럭 F-150이 올들어서도 두 자리수의 가파른 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반드시 프리미엄카 시장과 픽업트럭 시장을 뚫어야 한다.

이는 저가 범용모델로 출발한 폴크스바겐이나 현대.기아차에겐 더더욱 절실한 과제다.

평균 시판가격이 6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를 웃도는 이들 양대시장의 매출액이 범용차 시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은 두 번씩이나 플래그쉽 모델인 페이톤으로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고급차 시장 진입을 위해 10년 이상 기회를 봐 오다 올해부터 가까스로 판매를 시작했고 픽업트럭도 수 년 전부터 싼타크루즈 컨셉카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선뜻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고급차시장에 먼저 도전장을 낸 것을 보면 그래도 픽업트럭 시장보다는 고급차시장이 좀 더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미국의 픽업트럭시장은 포드나 GM(제너럴 모터스), FCA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와 토요타, 닛산, 혼다차 등 일본차 3사 등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상위 6개사만 진출해 있을 정도로 만만찮은 시장이다.

밴 등 상용차종이 많은 르노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차들도 아직도 발조차 들여 놓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미국의 픽업트럭 수요는 63만5,940 대로 전년 동기대비 5.2%가 증가했다. 미국의 전체 신차 수요가 403만5,93대로 1.6%가 줄어들었지만 유독 픽업트럭 만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점유율이 80% 이상인 풀사이즈 픽업은 53만7,272 대로 5.7%가, 중.소형픽업도 9만8,668 대로 2.7%가 증가했다.

전체 픽업트럭 판매량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포드 F-150은 이 기간 무려 10.3%가 증가한 20만5,281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FAC 크라이슬러의 램 픽업역시 11만9,199 대로 5.2%가 증가했다. 하지만 쉐보레 실버라도는 12만8,467 대로 0.4%, GMC 시에라는 4만9,810대 로 2.6%, 쉐보레 콜로라도는 2만2,358대로 1.2%, GMC 캐년이 7,527 대로 0.5%가 각각 줄었다.

일본 업체들도 토요타 툰드라가 2만3,220 대로 9.1%, 토요타 타코마가 4만3,493 대로 2.4%, 닛산 프론티어가 1만5,566 대로 27.2%가 줄었다.

다만 혼다 리지라인이 9,724 대로 972%, 닛산 타이탄이 1만1,295대로 245%가 증가했다.

하지만 픽업트럭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연간 10만 대 이상은 판매해야 하지만 양 사 모두 연간 판매량이 채 5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기아차가 선뜻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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