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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 재개

박삼구 회장 기간 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못해

  • 기사입력 2017.04.25 16:28
  • 최종수정 2017.04.25 16: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5일 중국의 타이어기업 더블스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채권단의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매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지 8개월 만에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일단락됐다.

막판까지 채권단과 힘겨루기를 하던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만료되기까지 이를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인베스트를 설립하는 등 인수계획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외부자금을 인정해달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채권단은 회장 개인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FI로부터 빌려오는 돈은 개인 자금으로 인정하지만,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나서는 방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 주주협의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해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며 “현 경제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만 100% 인수하기엔 부담이 있다”며 컨소시엄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만일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구에 산업은행은 컨소시엄 방식이 개인 자격 인수라는 기존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SPA 체결 전 이 내용을 부의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지난달 13일 더블스타와 SPA를 체결했다.

SPA 체결 이후에도 컨소시엄 허용 등을 두고 채권단과 힘겨루기를 하던 박삼구 회장은 결국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에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SPA(주식매매계약)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유지하고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더블스타는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 여기에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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