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이탈리아 페라리는 한국시장에 연 평균 120 대 가량이 판매되는 수퍼카 브랜드다.
그런데 올들어서는 페라리의 국내 판매가 급격히 떨어졌다.
2017년 1분기(1월-3월)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페라리의 등록대수는 총 24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2.9%나 감소했다.
이 대로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0 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피아트 그룹의 마세라티가 동기간 443 대로 121.5%, 람보르기니가 19 대로 무려 375%나 급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국내 페라리 총판인 FMK는 현재 V12기통 GTC4 루소, V8기통의 GTC4 루소T, 페라리 488 스파이더, 페라리 캘리포니아T, 페라리 488 GTB 등 총 5개 차종을 도입, 판매하고 있다.
FMK 관계자는 "페라리 차량은 전량 주문 제작형태로 인도되기 때문에 등록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어 실제 판매량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문 제작되고 있는 차량들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40여 대 이상은 판매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는 람보르기니 등 다른 수퍼카 브랜드들의 등록대수는 폭증했기 때문에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한편, 영국의 수제 명차 롤스로이스는 이 기간 한국시장 판매량이 20 대로 전년 동기대비 33.3%가 증가했다.
반면, 일부 차종의 판매가 중단되고 있는 벤틀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 대에서 올해는 겨우 4대로 무려 94%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