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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바뀐 렉스턴, 파워트레인은 그대로인 이유?

  • 기사입력 2017.04.25 16:02
  • 최종수정 2017.04.26 09: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혁신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쌍용자동차의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그런데 파워트레인은 변하지 않았다. 

디자인, 차체, 주행성 등이 새롭게 바뀐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이 변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G4 렉스턴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한 렉스턴의 정통성과 쌍용차의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대형 프리미엄 SUV모델로 개발기간 42개월, 개발비용 약 3,800억원이 소요됐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이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 안전, 주행성 등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먼저 디자인의 경우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내이처 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의 디그니파이드 모션(Dignified Motion.위엄있는 움직임)을 모티브로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해 G4렉스턴만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디자인 전반에 최고의 균형감을 주는 황금비율(Golden Ratio)을 적극 활용해 SUV가 보여 줄 수 있는 완벽한 스타일을 구현했다고 쌍용차는 밝혔다.

쌍용차는 G4렉스턴에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쿼드프레임,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하고, 차체에 동급대비 81.7%에 고장력강판 등을 적용해 대형 SUV 최초로 신차안전도평가 1급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도 적용됐다. 

G4렉스턴은 국내 SUV 모델 중 유일하게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어드밴스드 멀티링크 서스펜션 조합을 통해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은 승차감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직진/코너링 안정성을 발휘한다. 

언더보디에는 신규 개발한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와 국내 최초 펠트 소재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까지 완벽하게 차단함으로써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이같이 G4렉스턴은 기존모델보다 디자인, 안전성, 주행성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파워트레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렉스턴W.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엔진이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New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이 조합은 G4렉스턴의 이전모델인 렉스턴 W에도 적용됐다. 두 모델 모두 같은 파워트레인이 조합됐지만 힘은 G4렉스턴이 더 좋다.

G4렉스턴의 최고출력은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이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0.5km/ℓ(2WD, A/T)이다.

반면 렉스턴W의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며 연비는 12.0km/ℓ(2WD A/T 복합 기준)이다.

이같이 두 모델의 파워트레인 성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오히려 경쟁모델인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처럼 V6 3.0 디젤엔진을 적용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도 쌍용차가 G4 렉스턴의 2.2 디젤엔진을 적용한 것은 가성비 때문이다.

Q&A 세션에서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기술연구소장 이수원 전무는 “G4 렉스턴 초기 개발부터 파워트레인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가성비를 생각했다”며 “G4 렉스턴이 프리미엄 SUV이지만 가성비를 생각해 2.2디젤엔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6기통 엔진을 개발하는데 최소 400억원이상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 비용에 대한 부담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어 G4 렉스턴이 프리미엄이지만 가성비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무는 G4 렉스턴이 경쟁모델인 모하비보다 못지 않게 성능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수원 기술연구소장은 “2.2 LET 디젤엔진이 싼타페, 쏘렌토, 모하비보다 못지 않게 좋다”며 “물론 시속 130km이상 고속에서 출력이 경쟁모델보다 부족하지만 동력성능이 좋다”고 밝혔다.

LET(Low-End Torque)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2.2 디젤 엔진은 1,400~2,800rpm의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출발 및 가속성능이 우수하다. 

쌍용차의 LET 2.2 디젤 엔진.

예를 들어 시속 100km/h에서 G4렉스턴의 토크는 1,760rpm으로 G4렉스턴보다 150g 가벼운 싼타페(1,800rpm)보다 낮다.

이는 G4 렉스턴이 경쟁모델보다 저속토크가 주를 이루는 일반주행에서 가속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실용연비도 뛰어나다.

쌍용차는 2.2 디젤엔진보다 높은 엔진을 원하는 고객이 아쉽겠지만 가성비, 일반주행에서의 가속성능 등을 고려해 LET 2.2 디젤엔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하이테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가 2.2 디젤엔진을 탑재한 프리미엄 SUV G4렉스턴으로 하이테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판매가격을 최종확정했다. 트림별로 럭셔리가 3,350만원, 프라임이 3,620만원, 마제스티가 3,950만원, 헤리티지가 4,51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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