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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 갈고 닦은 실력 발휘할까?

  • 기사입력 2017.04.24 14:49
  • 최종수정 2017.04.25 00: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N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예선전’에 신형 i30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22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ADAC Qualification Race 24h)’에 고성능N의 첫 모델이 될 ‘i30N’ 양산차에 가까운 경주차 2대로 참가했으며, 완주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고성능N의 첫 모델인 ‘i30N’ 양산차에 적용될 2.0 터보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양산차의 스펙을 최소 변경한 경주차 2대로 SP3T 클래스(2.0 터보)에 출전했다.

현대차의 남양연구소가 개발에 적극 참여한 이번 출전 차량은 성능 자체가 전용 경주차라기 보다는 ‘i30N’ 양산차 모델에서 변경을 최소화해 양산차에 근접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N의 첫 모델이 될 ‘i30N’을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이번 예선과 향후 5월 25일~28일에 있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해 이를 ‘i30N’의 양산 전 성능 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최고의 성능으로 주행, 총 주행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내구 레이스에서는 가속 및 선회 성능, 오랜 시간 주행을 지속할 수 있는 내구성 등 차량 성능이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드라이버의 지구력, 주행 전략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차량을 세팅하며 얻은 다양한 수치를 양산차에 최적화된 값을 도출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ADAC Zurich 24h Race)’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Le Mans 24 Hours)와 ‘스파 24시간 내구 레이스(24 Hours of Spa)’와 함께 유럽 3대 내구 레이스로 불리며, 경기 코스는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와 그랑프리(Grand Prix) 서킷을 합쳐 총 길이 약 25km, 73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춰, 전세계의 카 메이커들이 혹독한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성능을 검증하고 신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완주율 자체가 50~60% 대에 불과하며, 지난해의 경우 총 참가대수 158대 중 101대가 완주해 64%의 완주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했으며, i30N 모델을 위해 개발 중이었던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i30 차량으로 SP3T 클래스에 첫 출전해 완주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로고.

최근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N’브랜드‘는 독일 BMW의 ’M‘이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아우디 ’R.RS‘ 같은 고성능 차량 특화 브랜드다.

현대차 N브랜드는 출범에 대한 논의 초기만 해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고성능 버전은 중형급은 물론 소형급에도 최고출력이 400-500마력. 토크가 50-60kg.m에 달하는 고성능 트윈터보 엔진과 이를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차체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해야만 한다.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한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는 100년이 넘는 엔진 등 파워트레인 개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 레이싱의 최고봉인 F1을 통해 다져온 고성능 기술을 양산 차종에 접목시키며 일반 차종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F1을 비롯해 WRC, 르망 24시 등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가 길지 않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값이 싼 저가의 범용브랜드여서 자칫 실패작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스웨덴에서 진행한 i30N 설상 주행 테스트 장면.

이에 현대차는 지난 2015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출시를 공식 발표한 뒤 WRC(세계랠리선수권) 등 모터스포츠에 출전해 실력을 쌓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 현대차는 스웨덴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N’의 설상 주행성능 확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의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같이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혹독한 주행환경 등에서 N의 주행성능 테스트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N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이 될 ‘i30N’는 오는 10월경 유럽시장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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