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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맞나? 1분기 경.소형차 판매 줄고 중.대형차는 '불티'

  • 기사입력 2017.04.20 18:16
  • 최종수정 2017.04.21 10:48
  • 기자명 오토데일리
올 1분기 경.소형차 판매는 줄고 중.대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반적으로 불황기에는 경차와 1톤트럭이 불티나게 팔린다. 팍팍한 주머니 사정과 소규모 자영업자 증가 때문이다.

최근 경기불황과 조선. 해운업계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취업상황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경.소형차 판매는 크게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중대형 세단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승용차 판매는 30만6,677 대로 전년 동기의 30만3,166 대보다 1.2%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모닝, 스파크, 레이 등 경차 판매량은 3만5,237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7.0%나 줄었고 엑센트, 프라이드, 아반떼, K3등 소형 및 준중형차도 3만5,700 대로 24.1%가 감소했다.

반면, 쏘나타, SM6 등 중형차는 4만8,359 대로 12.1%, 그랜저IG, EQ900 등 준대형 및 대형차는 6만6,714 대로 28.8%나 증가했다.

또, 최근 수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쏘렌토, 싼타페 등 SUV는 올 1분기에는 9만9,959 대로 1.9%, 카니발, 올란도, 코란도 투리스모 등 미니밴은 2만708 대로 0.5% 증가에 그쳤다.

장기 출고적체를 보여 온 포터와 봉고 등 1톤 트럭 역시 3만8,034 대로 6.4%가 증가했다.

중형차의 판매 증가는 올 초 부분 변경된 쏘나타 뉴라이즈의 인기와 SM6, 말리부의 판매 호조 지속 때문이다.

또, 대형차는 신형 그랜저IG와 제네시스 G80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 때문이다. 그랜저IG의 1분기 판매량은 3만4,857 대로 전년 동기대비 158.8%가 증가했고 제네시스 G80도 1만1,195 대로 35.4%가 증가했다.

반면, 아반떼는 1만9,417 대로 18%, 엑센트는 1,331 대로 65%가 줄었다.

경차 모닝은 1만8,022 대로 0.7%, 레이는 4,580 대로 8.4%, 스파크는 1만2,629 대로 34.6%나 격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중형 및 대형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이들 차종에 집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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