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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엔진·日미션 장착한 탄탄한 말리부 디젤 '반응 좋다'

  • 기사입력 2014.03.12 11:12
  • 최종수정 2014.05.02 14:1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독일 오펠사의 디젤엔진과 일본 토요타 계열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쉐보레 말리부 디젤모델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벤츠 엔진 장착 인피니티 Q50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어 독일 디젤엔진을 얹은 말리부 디젤까지 가세함으로써 독일 디젤차가 장악해 온 국내 디젤세단시장이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런칭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 말리부 디젤은 지난 11일까지 사흘 동안 600여대 가량이 계약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을 포함한 말리부 전체 계약 댓수가 벌써 1천100대에 달하고 있다"며 "디젤 모델의 월 공급 가능 댓수가 월 1천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치는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말리부 디젤모델 출시 이후 현대차의 신형 LF쏘나타를 기다려 왔던 대기 고객들이 두 차종을 비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쉐보레 말리부의 월 판매량은 겨우 700-800대에 불과. 디젤모델이 투입되더라도 전혀 쏘나타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말리부 디젤이 예상 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독일산 엔진과 일본산 미션으로 구성된 탄탄한 파워트레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말리부 디젤에는 독일 오펠(Opel)사로부터 들여 온 2.0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AISIN)제 2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35.8kg.m의 성능과 함께 14km에 육박하는 연비로 웬만한 독일 디젤 못지 않은 제품력을 갖췄다.
 
한국지엠 상품마케팅본부 조인상상무는 "쉐보레 차량의 특징은 공인연비를 앞서는 실연비"라며 "말리부 디젤의 복합 공인 연비가 리터당 13.3km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아 시승을 통해 말리부 디젤의 실연비를 체험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의 구입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이 2703만원-2920만원선으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게 낮아진 것도 말리부 디젤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말리부 디젤은 엔진과 미션 등 파워트레인을 해외로부터 도입했기 때문에 가솔린모델 대비 적어도 400만원-500만원 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실제로는 평균 270만원 인상에 그쳤다.
 
말리부 디젤의 호조로 전체 중형차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는 점유율 방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출시된 인피니티 Q50은 한 달 동안 약 500대가 계약되면서 독일 디젤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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