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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안기차, 기아차 넘어 현대차까지 위협

  • 기사입력 2017.04.11 15:35
  • 최종수정 2017.04.11 17: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의 4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장안기차와 한국의 기아자동차의 판매량 격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0일 장안기차는 2017년 3월 자동차 판매대수를 발표했다.

장안기차의 3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한 32만1,868대로 나타났다. 

지방자회사별로 중국 서쪽 내륙지방과 남부지방을 담당하고 있는 충칭장안이 전년동기대비 7.3% 늘어난 9만8,440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 중부지방을 담당하고 있는 허페이장안이 1만7,176대, 북경을 포함한 북부지방을 맡고 있는 하북장안이 1만3,838대, 상하이를 포함한 동부지방을 맡고 있는 남경장안이 1만2,928대를 기록했다.

장안포드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형 SUV 쿠가.

합작회사별로 미국의 포드와 합작한 장안포드가 6.7% 감소한 8만4,080대, 일본의 마쯔다와 합작한 장안마쯔다는 4.5% 늘어난 2만490대, 스즈키와 합작한 장안스즈키는 39.6% 증가한 1만4,801대, 푸조시트로엥과 합작한 장안푸조시트로엥은 534대로 나타났다.

주요모델별로 장안기차의 대형 SUV CS75가 지난해 3월보다 약 800대 늘어난 2만2,875대, 중형 SUV CS35가 1천대가량 감소한 1만7,018대 판매되는 등 장안기차가 자체제작생산하고 있는 주력차량들의 전체 판매대수는 11만5,823대였다.

합작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모델별로 장안포드의 푸 루이시(미국명 퓨전)가 전년동월대비 15.9% 증가한 2만6,484대, 준중형 세단 신형 포커스가 4.5% 늘어난 1만9,245대, 장안 마쯔다의 준중형세단 앙케사일라(昂科塞拉, 마쯔다3)가 1만4,777대 등이다.

장안기차의 2017년 1분기(1~3월)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대 늘어난 83만8,728대로 나타났다.

이는 65만9,336대를 기록한 기아자동차보다 약 18만대 많다. 이는 13만대(=2016년 1분기-2015년 1분기)의 격차를 보였던 지난해보다 무려 5만대가량 더 늘어난 셈이다.

장안기차의 주력모델인 대형 SUV CS75.

유럽,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장안기차의 누적판매량이 기아자동차보다 많은 것은 내수판매량 때문이다.

장안기차의 주력모델들은 알제리, 칠레, 이집트, 이란, 우루과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장안기차의 지방자회사들 누적판매량(1~3월)은 장안기차의 전체 누적 판매량의 49%에 달하는 41만946대이다.

여기에 장안기차의 합작회사 판매량까지 더해지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장안포드, 장안마쯔다, 장안스즈키 등 5개 합작회사들의 중국 내 누적판매량은 37만8,038대이다.

장안기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내수+해외판매)(단위: 대)

반면 기아차의 내수 누적판매량은 12만1,791대로 기아차의 전체 누적 판매량의 18.5%에 달한다. 여기에 해외판매량 53만7,545대를 합해도 장안기차에 뒤쳐진다.

이같이 장안기차의 중국 내 판매량이 많다보니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안기차가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양 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장안기차가 매분기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현대자동차를 위협할 수 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누적판매량은 108만9,922대로 83만8,728대를 기록한 장안기차보다 약 25만대 더 많다. 이는 지난해 26만대(=2016년 1분기-2015년 1분기)보다 1만대 가량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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