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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코리아, 고품질로 국내 CNG 저상버스 시장 흔든다...가격이 관건

  • 기사입력 2017.03.30 17:47
  • 최종수정 2017.03.31 11: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하인즈-유르겐 러프 만트럭버스그룹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회장(좌)과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우)이 모델들과 함께 MAN 라이온스시티 천연가스(CNG) 저상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중형 CNG 저상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30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MAN 라이온스시티 CNG 저상버스(이하 MAN 저상버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MAN의 저상버스는 유럽 프리미엄 버스 특유의 감성 풀질과 디자인을 갖춘 버스로 승객과 운전자, 환경까지 배려한 편안하고 효율적인 도심형 버스 모델이다.

MAN 저상버스는 국내 저상버스 중에서 가장 긴 차체 길이(12m)를 갖춰 많은 인원(유럽 기준 90명)이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3개의 출입문에 더해, 일부 출입구만 낮은 로우-엔트리(Low-Entry) 버스와는 다르게 통로 바닥 전체가 낮은 완전한 형태의 저상버스로 승객들의 빠르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버스 중간에 위치한 출입구에는 차체와 보도 사이를 연결해주는 자동경사판 및 탑승자 쪽으로 차체가 최대 80mm까지 낮아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적용해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MAN 라이온스시티 CNG 저상버스

차량 전면과 측면에 설치된 대형 윈도우로 탁 트인 시야와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버스 내부는 승객과 운전자의 편의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기능들이 돋보인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좌석, 적재적소에 안전바와 손잡이를 배치한 여유로운 입석 공간은 편안하고 안전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경쟁모델들과 달리, 2개의 휠체어를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으로 휠체어는 물론이고 유모차를 끄는 승객도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구역에는 4개의 USB 충전포트가 있어 승객들은 이동 중에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인공지능 냉난방 시스템은 승객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3곳의 출입구 천장에 설치된 에어커튼 안의 특수한 팬이 회전, 압축된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공기막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버스 내부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먼지나 벌레, 악취 등의 이물질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최대 40kw 전력의 냉난방 온도조절 장치는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주는 한편, 버스 내부의 중앙 부분과 양쪽 창가의 공기 흐름을 분리함으로써 내부 습기로 인한 ‘김 서림‘ 현상을 빠르게 제거한다.

MAN 저상버스는 승객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한 도심 주행을 위해 각종 버튼을 운전자 중심으로 배열해 직관적이고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각도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과 인체공학적인 운전석 시트는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해준다.

또한 전방의 시원한 개방감과 가늘고 견고한 프론트 필러는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는 물론이고, 나아가 승객의 안전성까지 향상시켜주며 별도의 조명을 갖춘 머니박스 내장이 가능한 운전석 도어 디자인은 세련미와 함께, 주야 상관없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주행 공간을 구현한다.

MAN 라이온스시티 CNG 저상버스의 실내.

MAN 저상버스는 한층 까다로운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C(Euro 6C) 기준을 충족하는 최고출력 310마력의 천연가스(CNG) 엔진을 탑재, 환경 보호와 효율성까지 겸비한 에코 드라이빙을 돕는다.

여기에, 6단 ZF 자동변속기와 전자제어 제동 시스템(EBS, Electronic Brake System), 차량 안정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을 장착해 우수한 변속감과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MAN 저상버스로 현대차와 대우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중형 CNG 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관건은 가격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가격이 경쟁모델들보다 비싸지만 품질은 월등하다고 자부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MAN 저상버스는 유럽 감성을 살리면서 국내 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준비과정을 거쳐 유럽 현지에서 제작, 완제품 상태로 국내에 들여온다“며 “이에 주문 후 납품까지 비교적 장시간이 소요되나 그만큼 제품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품질이 높은 만큼 가격이 높다는 점’을 만트럭코리아가 어떻게 이해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후에 출시되는 2층버스, 관광버스 등 다양한 모델들의 승패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트럭코리아는 경기도와 저상버스 21대 납품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납품될 버스들은 올해 안으로 경기도 김포 지역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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