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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결함 은폐 의혹. 미 하원 조사 착수…GM, 리먼사태 조사 담당자 영입

  • 기사입력 2014.03.11 07:40
  • 최종수정 2014.05.02 14:1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GM(제너럴모터스) 쉐보레 코발트 등 일부 차종의 점화 스위치 결함문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GM이 조직적으로 은폐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콜 당국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마저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GM과 NHTSA등에 따르면 10년 전 GM은 엔지니어 2명이 새턴의 일부 차량에서 운전자 무릎이 열쇠 뭉치를 쳐 시동이 꺼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기본 디자인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올렸는데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GM 차량의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인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내에서 제작, 판매된 쉐보레 코발트, 폰티악 G5, 새턴, 쉐보레 HHR 차량을 운전하던 13명의 운전자 및 승객이 사망했다.
 
또,  지난 11년 동안 이와 관련한 사고 및 불만이 무려 260여건이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 접수됐다.
 
하지만 결함 및 리콜을 당당하는 NHTSA는 이들 차량에 대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NHTSA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등 문제가 확산되자 지난  5일(현지시간) 점화 스위치 결함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지난 달 16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결정하기 전까지의 지체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27페이지, 107가지에 달하는 질문 등 관련 문서를 제너럴 모터스(GM)에 보내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10년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급가속 결함문제에 대해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당국이 수백억원의 벌금 부과와 함께 토요타 사장을 미 의회 청문회까지 소환한 것과 비교하면 GM에 대해서는 특혜를 주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 에너지 상업위원회(HECC)도 조만간 청문회를 열고 GM 결함과 관련, GM과 NHTSA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GM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10일, 점화스위치 결함 문제의 사내 조사 담당자로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조사했던 미국 법무부 지명자 안톤 바루카스씨를 영입했다.
 
GM은 발표문에서 바루카스씨와 GM의 법률 고문 마이클 밀리킨씨가 합동으로 ​​대책반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결함을 묵인해온 미국 교통당국에 대해서도 GM을 조사할 자격이 없다며 GM과 미국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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