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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전 끝나나? 채권단, 中 업체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 기사입력 2017.03.13 16:24
  • 최종수정 2017.03.14 10: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금호타이어를 두고 펼쳐지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인수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3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42.01%(6,636만8,844주)를 9,550억원에 매입했다. 

더블스타 타이어 본사.

지난해 9월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매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지 약 7개월 만에 이뤄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계획이 채권단 반대로 막힌 가운데 이뤄진 계약이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인베스트를 설립하는 등 인수계획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외부자금을 인정해달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채권단은 회장 개인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FI로부터 빌려오는 돈은 개인 자금으로 인정하지만,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나서는 방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 주주협의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해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며 “현 경제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만 100% 인수하기엔 부담이 있다”며 컨소시엄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만일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구에 산업은행은 컨소시엄 방식이 개인 자격 인수라는 기존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SPA 체결 전 이 내용을 부의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금일 더블스타와 SPA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매매 조건을 알려준 뒤 박 회장이 정식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면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에게 남은 시간은 30일. 박삼구 회장이 30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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