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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산업협회, "투자확대 막는 새 연비 규제 재검토해달라" 촉구

美 환경보호국 신임 장관에 성명 보내

  • 기사입력 2017.02.24 14:47
  • 최종수정 2017.02.24 15: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자동차산업협회가 강화될 연비 규제 재검토를 요구했다. (사진은 미국 3대 자동차 수장인 메리바라 GM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그룹 회장, 마크 필드 포드 회장(좌부터))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자동차산업협회가 트럼프 정부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시한 새로운 연비 규제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자동차산업협회 (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AAM)가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새 수장에게 새로운 연비 규제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 환경보호국에 새로 취임한 스캇 프루이트 장관에게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성명에서 취임 축하와 함께 오바마 전 정부가 발표한 연비 규제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새로운 자동차 연비 기준을 제시했다.

미국자동차산업협회가 재검토를 요구하는 연비 기준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연비를 2025년까지 갤런 당 평균 50 마일 이상(리터당 약 21km)까지 끌어 올리는 것으로 지난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발표했다.

미국자동차산업협회는 “강화될 연비 기준은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AAM은 “EPA가 연비 기준을 만드는 과정을 제대로 끝맺지 못한 채 기준을 세웠다”며 “이 때문에 새로운 연비 기준을 실현할 수 있는지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만일 새로운 연비 기준이 유지된다면 규제에 대응하고자 들이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에 대한 투자비용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AAM은 경고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브차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전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효율을 높여하는 것에 대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팔린 친환경 신차의 비중은 전체 차량 판매량 중 4% 미만이어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낮게 유지되는 한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마크필드 포드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투자확대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제조업체들의 투자확대를 위해 규제를 완화할 뜻을 밝힌 만큼 동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그룹 회장, 마크 필드 포드 회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CEO를 만난 자리에서 제조업체들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환경 규제 및 기타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한 스캇 프루이트 장관은 미국 상원의원 청문회에서 캘리포니아가 연방 정부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할 권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확대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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