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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지원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게 진정한 사화공헌' [한성차 울프 아우스프룽 사장 인터뷰]

  • 기사입력 2017.02.15 06:08
  • 최종수정 2017.02.20 17: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성자동차의 울프 아우스프룽(Ulf Ausprung) 사장은 올해로 6년째 ‘드림그림 프로그램’이란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당 기업 오너나 CEO의 철학이나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본업인 비즈니스와 함께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함께 자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말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 대표를 맡은 울프 아우스프룽(Ulf Ausprung) 사장은 올해로 6년째 ‘드림그림 프로그램’이란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성자동차의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지원하는 (사)한국메세나 협회와 함께 벌이고 있는 저소득층 미술영재 장학사업이다.

예술적 재능과 꿈은 있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초. 중. 고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생들을 선발해 그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꿈을 지원해 주는 미술 장학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에는 매년 20명의 장학생과 20명의 멘토로 운영돼 왔으며 작년부터는 장학생 40명과 멘토 40명으로 두 배로 확대,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법인도 아닌,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개 판매딜러가 이 같은 지속적이고 짜임새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한성자동차 제6기 드림그림 프로그램’ 출범식

지난 14일 ‘제6기 드림그림 프로그램’ 출범식이 열린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사장을 만났다.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은 늘 웃는 얼굴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벌써 드림 그림 행사가 여섯 번째를 맞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올해로 여섯 번 째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감은?

벌써 신입생 환영을 여섯 번이나 했고 그동안 의미 있는 변화와 아이들의 발전을 지켜봐 왔다.

멘토교육과 예술교육, 유명 작가와의 만남, 여름 캠프 등등, 드림그림은 매년 특별한 일들이 있었고 작년에는 드림그림 학생들이 '한성 No2' 향수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등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다. 그들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한성자동차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꿈이 실현 되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진행해야만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때문에 꾸준히 이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프로그램 진행 방향은?

지난 5년 간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가구 제작과 리싸이클링 등 많은 주제를 다뤄 왔으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학생들이 내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즉, Finding Yourself’에 도전하려 한다.

우리 학생들이 그들의 내면에서 무엇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또 그들이 무엇을 표현해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11개월 후에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 지가 기대된다.

좀 더 설명하자면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고, 본인의 약점과 강점을 발견하는 것, 심리학적으로 진정성 있는. 즉, 기본으로 돌아가서 핵심 역량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말하자면 순수미술로 돌아가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향후 자동차산업의 키워드는 디지털 혹은 테크놀로지다. 이것과 관련해 미술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면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올해 신입학생 9명이 새로 합류했다. 그들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멋진 사진을 찍고 이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든 다음 연말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파트너인 서울문화재단과 색다른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의 특징은 장학금을 주고 사회활동과 접목시키는 것인데 이들이 사회활동을 더 할 수 있도록 사업이나 활동을 늘리는 계획은?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만든 작품들1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배출했다. 여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최초 20명에서 시작해서 2015년는 40 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앞으로 40명 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인원을 늘리는 기회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학생들 긍정적인 반응과 성과에 크게 만족한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 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했던 지역사회 피드백. 즉, 김포 가압장 시설 리모델링 작업 참여, 구로 디지털단지 역사의 낙후된 환경개선 작업, 중앙시장 상인들 앞치마 만들어 주기 프로젝트 등은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이 같은 규모 있는 공공 프로그램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졸업한 장학생들에 대한 후속지원은?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만든 작품들2

현재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졸업한 학생들과도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멘토로써 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아직 구상중이지만 대학에 진학해서 배우고 싶은 갈증들을 지원하고 이를 풀어줄 계획이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현재는 고3까지만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에 진학한 뒤애도 멘토로 드림 그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활동비 등이 지원된다.

◆ 그 외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다면?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은 한성자동차가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올 투게더’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저소득층 장애아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성동구 복지재단과 함께 김치 담그기, 싼타 대회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올해는 한성자동차 자체 사회공헌 활동인 '두근 Do Good'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이는 한성자동차 임직원들끼리 벌이는 사회 공헌활동으로 한성차 직원들이 모두 참여, 책이나 의류 등을 서울 서초구 빈민촌 등에 제공하는 것이다.

한성자동차는 ‘비전 2020’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과 인재 양성 및 자기 계발에 대한 투자, 고객들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으로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외된 이웃이나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 지원 등으로 지역사회에 깊숙이 참여,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울프 아우스프룽사장은 지난해 서울특별시가 서울시정 발전에 공헌한 외국인 거주민에게 수여하는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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