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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신형 크루즈 생산을 긴급 중단한 이유 알아 보니?

  • 기사입력 2017.02.13 18:26
  • 최종수정 2017.02.14 17: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신형 크루즈 양산을 긴급 중단한 것은 에어백을 고정시키는 볼트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루머에 시달려 온 신형 크루즈의 긴급 양산 중단 이유는 에어백을 차체에 고정하는 볼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한국지엠은 지난 6일부터 양산을 시작한 신형 크루즈 생산을 갑자기 중단했다. 신형 크루즈는 양산이 시작된 지 단 3일 만에 중단을 선언한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 생산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는 에어백을 차체에 고정시키는 볼트 때문이었다”면서 "협력사에서 공급하는 볼트가 한국지엠이 정해놓은 기준은 통과했으나 품질본부의 테스트 결과 볼트의 강도가 원하는 수준보다 약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교체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논의 결과 2월 하순부터 출고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고 강도가 높은 부품으로 교체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결국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미 생산된 약 1천대의 차량도 모두 교체키로 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에어백 인플레이터나 금속 파편 문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단순한 볼트 강도문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제의 볼트는 빠르면 14일부터 교체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며 신형 크루즈는 이달 하순부터 정상적으로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또 신형 크루즈에 적용된 에어백은 일본 타카타제 에어백이지만 최근 사망사고를 야기한 에어백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현재 신형 크루즈 외에도 신형 말리부 등 일부 차종에 타카타제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신형 크루즈에 장착되는 에어백이 타카타제품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타카타 에어백은 일본 자동차 부품제조회사인 타카타가 만든 것으로 에어백 전개 시 발생한 금속 파편에 맞아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랜 기간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용기가 손상돼 나온 금속 파편이 탑승객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16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 전세계 대규모 리콜사태를 야기했다.

한국지엠 측은 “신형 크루즈에 장착되는 에어백은 문제가 됐던 에어백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면서 "무엇보다 말리부 등 제너럴모터스 주력 모델에 사용되고 있는 만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연초부터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크루즈가 생산중단 결정과 타카타 에어백 논란으로 임팔라, 말리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신형 크루즈의 가격이 경쟁모델인 아반떼보다 약 330만원(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기본가) 더 비싸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까지 겹쳐 신형 크루즈는 출시 초기부터 곤경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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