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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크루즈, 출시일정 연기되나...부품 문제로 긴급생산 중단

한국지엠 "일정 맞추는데 큰 문제 없다"

  • 기사입력 2017.02.09 16:42
  • 최종수정 2017.02.10 10: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의 신형 크루즈 출시일정이 3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 출시일정이 자칫 3월까지 연기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한국지엠은 군산사업장에서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크루즈 양산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산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한국지엠은 생산을 긴급중단했다. 

생산공정 중 협력사가 공급하는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긴급하게 크루즈 생산을 중단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지엠 군산사업장에서 열린 크루즈 양산기념식에서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우측 1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풀체인지 모델을 생산하게 되면 왕왕 있는 일”이라며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생산을 중단하고 원인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크루즈 생산이 중단되면서 일각에서는 고객 양산 인도일정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국지엠은 2월 하순부터 크루즈를 고객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생산 중단으로 3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에 주장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2월 초부터 양산돼 현재 1천대 가량이 출고대기 중이며 이 차량들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문제가 해결된 이후 출고되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출고된 차량이 있는데 이들은 전국 한국지엠 전시장에 전시용으로 배치됐다.

긴급 생산 중단으로 임팔라, 말리부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던 한국지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라인.

부품문제 등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신형 크루즈의 가격이 경쟁모델인 아반떼보다 약 330만원(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기본가) 더 비싸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여러 악재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크루즈를 살리기 위한 한국지엠의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누적된 신형 크루즈의 계약대수는 2천대 가량인 것으로 한국지엠은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약 1,400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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