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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2018년 2500억 투자해 러시아에 공장 건설 예정

  • 기사입력 2017.01.23 17:1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다임러AG가 러시아에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을 건설한다.

20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은 다임러가 2018년 러시아에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산업부 장관인 데니스 만투로브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근처에 벤츠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다임러 간 계약이 조만간 체결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지난해 6월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과 협상을 벌였으나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산업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벤츠 공장 설립을 밝힌 것이다.

독일의 한 매체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2억유로(약 2,507억원)를 투자해 매년 3만대의 SUV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임러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에서 자동차 생산을 해도 경제적 요건이 충족되는 지 러시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벤츠가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러시아의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가 전년대비 11% 감소한 3만6,888대를 기록했다. 또한 아우디와 인피니티가 각각 19%, 18% 줄어들었으며 BMW는 0%로 유지했다. 

이같이 지난해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벤츠가 러시아에 투자하려는 것은 러시아의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미국시간)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러시아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 인사로 유명한 렉스 틸러슨 전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초대 국무장관에 지명한 것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언급 등 러시아와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는 올해 투자자들에겐 국내 정치적 환경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외부의 부정적 여건에 덜 취약한 국가들이 특히 매력적이라면서 러시아를 꼽았다.

앞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러시아 은행 시스템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거시경제지표 안정화가 러시아 은행들의 영업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으로 메르세데스 벤츠가 판매부진에도 러시아에 투자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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