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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뉴 크루즈 투입, 요동치는 준중형차 시장. 판세 확실히 바뀐다.

  • 기사입력 2017.01.17 14:54
  • 최종수정 2017.01.18 07: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신형 크루즈를 2월부터 본격 시판한다. 한국지엠은 이 차를 월 3천대 가량씩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아반떼와 K3, SM3, 크루즈 등 준중형 세그먼트 판매량은 2만5천여 대, 14.4%나 줄었다.

이렇다 할 신 모델 출시가 없었는데다 트랙스, 티볼리 등 가격대가 비슷한 서브 컴팩트 SUV들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준중형세단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2015년 17만5600여 대에 달했던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에는 15만여 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 차종 판매 1위 아반떼도 9만3,804 대로 6.6%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K3와 르노삼성의 SM3도 3만6,854 대와 8,880 대로 14.1%와 41.8%가 줄었고 쉐보레 크루즈 역시 1만847 대로 36.4%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크루즈 시판에 나선다.

당초 르노삼성도 르노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메간을 SM4란 이름으로 들여올 걸로 예상됐었으나 확인결과 올해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쉐보레 크루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계열사인 오펠 주도로 개발, GM의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지난해 1월부터 생산을 개시했으며 이어 GM차이나가 중국용 크루즈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약 1년 늦게 군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른 차종들과 달리 크루즈는 오펠이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에 한국의 안전 및 환경규제를 맞추는 데 시일이 걸려 투입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된 뉴 크루즈는 비록 시기가 1년이나 늦어졌지만 제품경쟁력은 상당히 탁월해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형 크루즈는 우선 기존 1.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대신 GM이 다운사이징 기술로 만든 4기통 1.4 터보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이 153마력, 최대토크가 24.5kg.m로 기존대비 파워가 10% 이상 향상됐고 연비도 리터당 13.5km로 비교적 높다.

1.6 디젤모델은 하반기 쯤 투입시기가 검토될 전망이다. 

이와 조합된 6단 자동변속기는 중형급의 말리부와 마찬가지로 국내의 보령 변속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 조합은 중형 말리부에서 이미 확인이 됐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인 내외관 디자인도 준대형 임팔라와 말리부로 이어지는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 룩 적용으로 상당히 친숙해진 이미지다.

차체는 길이가 4,665mm로 기존대비 25mm, 휠베이스는 15mm가 각각 길어졌다. 반면, 차체 높이는 10mm가 낮아져 한층 안정감 있고 스포티해졌다.

실내공간 역시 뒷좌석 레그룸이 22mm가 길어질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주목할 부분은 커진 차체에도 차량 무게가 110kg이나 줄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차체가 커지고 각종 사양들이 추가되면 적어도 50kg 이상 늘어나지만 크루즈는 무게가 적게 나가면서도 강성이 높은 초고장력 강판 사용량을 대폭 늘려 오히려 무게를 줄였다.

시판가격은 기본모델인 뉴 크루즈 LS가 1,890만 원으로 기존대비 48만 원이 인상됐다. 커진 차체와 각종 편의사양 적용 때문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또, LT는 2,134만 원, LT 디럭스 2,286만 원, LTZ 2,437만 원, LTZ 디럭스는 2,478만 원으로 현대차의 아반떼에 비해서는 92만 원 가량이 비싸다.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를 국내에서 월 3천 대 가량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작년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아자동차의 K3와 준중형차 시장 2위 싸움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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