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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닝, 스파크에게 내준 '경차지존' 되찾을까?

  • 기사입력 2017.01.04 17:32
  • 최종수정 2017.01.05 11: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신형 모닝이 강화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높아진 상품성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4일 기아자동차는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올 뉴 모닝 사전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기아차는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3세대 신형 모닝을 공개했다.

신형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기술을 대거 투입하는 등 상품성이 기존 모델보다 강화됐다.

또한 신형 모닝은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요소로 기존 모델보다 더 커 보이는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한편, 개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세련미를 한층 강조했다.

기아차는 강화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탄생한 신형 모닝이 경쟁모델인 한국지엠 스파크를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모닝은 신형 스파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5년 7월에 출시된 신형 스파크는 같은해 9월 무려 7년8개월 만에 기아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부문 1위에 오르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스파크는 지난해 들어서면서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판매량을 올리더니 지난해 4월 승용 및 RV부문에서 아반떼, 쏘나타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대로 당할 수 없는 기아차는 100만원 할인, 저금리할부에 70만원 추가할인, 무풍에어컨 중 택일할 수 있고 여기에 재구매시 캐시백 혜택을 더하면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되는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걸며 승부를 걸었다.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에 한국지엠도 100만 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조건과 LG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제공하는 등 맞불을 놨다.

피튀기는 파격할인행사 결과 스파크는 지난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모닝을 누르고 경차부문 1위에 오른다.

스파크는 기세를 이어가며 경쟁자인 모닝과의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스파크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지난해 11월 풀체인지된 3세대 모닝을 출격시켜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2세대 모닝이 기대보다 잘 팔리고 있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신형 모델 투입을 올해로 연기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중순에 출시될 그랜저IG와의 간섭효과로 그랜저IG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다 노조 파업 등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 배려를 위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었다.

결국 모닝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약 3천대 차이로 스파크에게 2016년 국내 경차 부문 1위 자리를 내줬다.

 

2015년 스파크를 약 3만대 차이로 가뿐히 이겼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런 굴욕을 맛본 모닝은 안전기술을 대거 투입하고 강인해진 이미지로 반격에 나선다.

먼저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 향상을 염두하고 개발한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기존 모델의 차체 강성보다 2배 높아진 초고장력 강판, 기존 강성형 구조용 접착제 대비 차체 충돌시 변형량을 더욱 개선한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는 등 튼튼한 차체를 구현했다.

또한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기존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고속 선회로 진입시 안쪽 휠에는 제동력을 가하고 바깥쪽 휠에는 보다 많은 동력을 전달해 조향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크 벡터링 기능(TVBB, Torque Vectoring Brake Based)’,  제동시 좌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해주는 ‘SLS 기능(Straight Line Stability)’ 등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7에어백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이같이 안전기술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디럭스 트림의 경우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 시트, 전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 필수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존 모델 대비 115~135만원 인하됐다.

스파크(트림 LS)와 비교했을 때 모닝(트림 디럭스)이 약 26만원(1.0가솔린 수동 기준) 저렴하고 자동변속기가 추가될 경우 모닝이 스파크보다 약 50만원 저렴하다.

높아진 상품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모닝이 스파크에게 내준 국내 경차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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