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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지창, '급발진 사고 발생' 테슬라에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17.01.03 10:31
  • 최종수정 2017.01.03 23: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배우 손지창씨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에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손지창(47)씨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손지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슬라 모델X를 운전하다 당한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손 씨는 “지난 9월10일 저녁 8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 둘째 아들 경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는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쳐박혔습니다”라며 급발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고 이후 이 회사의 태도를 보면서 정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차의 결함을 찾기보다는 저의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고 결국 저는 변호사와 논의한 끝에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고 사진(사진=손지창 페이스북)

즉 자신의 테슬라X 차량이 급발진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회사 측에서 본인들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2일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손 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 씨가 가속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 씨는 저희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테슬라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자동으로 모터의 토크를 차단하는 등 페달 조작 실수를 여러 단계에서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 측은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손 씨처럼 테슬라 모델X의 급발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고객 불만 건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사고 내용을 살펴보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냈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부분이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손 씨가 주장하는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NHTSA는 아직 모델X의 급발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운전자의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 씨는 "그들이 최고로 안전한 차라고 자부하는 테슬라X는 제 가족에게 절대 잊지 못할 이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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