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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45kg이나 무거워진 이유는?

  • 기사입력 2014.03.04 16:12
  • 최종수정 2014.05.02 14:0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신형 LF쏘나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YF 쏘나타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된 LF쏘나타는 YF쏘나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기존 YF쏘나타가 너무 현란하고 튄다는 평이 많았던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었을까?
 
LF쏘나타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이다. C필라가 완만한 쿠페형 세단으로 설계됐지만 스포티 세단 보다는 무난한 패밀리 세단에 가깝다는 평이다.
 
커다란 라디에이터그릴과 공격적인 헤드램프의 전면부와 쭉 뻗은 캐릭터라인의 측면은 신형 제네시스를 빼닮았다.
 
뒷면은 평이한 리어램프와 밋밋한 테일게이트로 인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매끈한 차체 흐름과 언더 커버를 씌워 공기저항 계수를 0.28에서 0.26으로 낮춰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실내 역시 Y자형의 현란한 배치가 특징이던 YF때와는 달리 마름모꼴의 평범한 모습으로 리디자인됐다. 제네시스처럼 각종 스위치류가 여유있게 배치돼 조작 편의성은 대폭 향상됐다. 
 
센터 판넬과 도어 트림 등에 적용된 소프트한 재질은 캠리나 어코드보다는 한 수 위다. 
 
문제는 늘어난 중량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130kg이나 늘어난 제네시스 처럼 LF쏘나타도 1460kg으로 기존 모델의 1415kg보다 45kg이나 늘어났다.
 
남양연구소 중대형 PM센터 황정렬상무는" LF쏘나타는 프리미엄 패밀리카로 실내공간이 현재 중형세단 중 가장 넓은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더 넓다"며 "LF쏘나타의 무게가 늘어난 이유는 차체가 커지고 스몰오버랩 테스트에 대응한 안전도 강화가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몰 오버랩으로 인해 다른 경쟁차량들도 중량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상무는 특히, "현대제철과 협력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철강을 확보했다"며 "고장력 및 차체 강성 등에서 경쟁력 있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구입 가격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알루미늄 대신 가격이 낮은 스틸부품 위주로 구성을 했다"며 "향후 필요에 따라 알루미늄 부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일부 모델의 컨트롤 암 등 몇몇 부품을 기존 알루미늄에서 스틸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F쏘나타는 중량이 무거워졌음에도 불구, 연비 향상을 통해 실 주행연비를 리터당 12.6km까지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YF쏘나타의 복합 공인연비인 12.1km보다 0.5km나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 에어백도 기존 3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대신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했고 엔진 라인업은 2.0CVVL 가솔린엔진과 2.4 세타엔진, 그리고 LPi 등 3개 엔진으로 구성되며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국내에서 캠리나 파사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 2.4모델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파워트레인은 내수 및 북미 수출용 등 기존 엔진 및 미션을 업그레이드, 성능을 높였다. 주행성능은 탄탄한 차체를 바탕으로 반응성과 민감성이 보강됐으나 저 RPM대에서의 토크 보강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가격에 대해 김상대 마케팅 담당 이사는 "LF쏘나타는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판 가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가격인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F쏘나타는 튀지 않은 무난한 스타일의 현재의 토요타 캠리와 흡사한 느낌이다. 이는 특정 지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중형 패밀리 세단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지난 2011년 말 출시된 캠리는 2012년과 2103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LF쏘나타가 캠리처럼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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