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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신형 르반떼, 배기가스 인증도 없이 판매. 1일 뒤늦게 인증 확인

  • 기사입력 2016.12.02 09:21
  • 최종수정 2016.12.02 16: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주)FMK가 국내에 도입한 르반떼 가솔린모델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내용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이탈리아 마세라티를 국내에 도입, 판매하고 있는 (주)FMK가 환경부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도 받지 않고 신형 르반떼의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세라티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주) FMK는 지난 11월 22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신형 르반떼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주) FMK와 천일 오토모빌의 라프리마천일, 마세라티 위본 등은 지난 10월부터 르반떼의 사전 계약을 시작, 이미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을 모두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주) FMK는 디젤모델인 르반떼 디젤만 출시 이전인 10월 26일 환경부로부터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받았을 뿐, 가솔린 모델인 르반떼와 르반떼S는 공식 출시 행사를 가진 지 열흘이 지난 12월1일에야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 및 수입차업체들이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기 전에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것은 일반화 돼 있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 행사를 갖는 것은 드문 일이다.

출시행사를 갖고 판매를 개시했다 하더라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에 인증을 받게 되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최근 정부로부터 인증서류 조작사실이 적발된 BMW나 닛산 등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피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점에 비춰보면 (주)FMK 역시 이 같은 관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 Q50의 인증서류 조작사실이 적발된 인피니티코리아의 경우,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Q30을 공식 출시했으나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증을 받지 못해 차량을 출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을 계약해 놓고도 수 개월째 인도를 받지 못한 고객들이 항의를 하거나 계약을 최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FMK나 닛산, BMW, 인피니티와 달리 혼다코리아의 경우,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증을 지난 10월22일 일찌감치 받아 놓는 등 출시 몇 달 전부터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를 서두르다 보니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우가 관행화돼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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