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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서 존재감 과시하는 볼보, XC90 이어 S90도 '빅 히트'

  • 기사입력 2016.11.30 17:33
  • 최종수정 2016.12.01 14: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북유럽의 볼보자동차가 XC90과 S90이 잇따라 빅 히트를 치면서 한국 프리미엄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한국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독일, 영국 등 서유럽 브랜드가 아닌 북유럽의 볼보자동차다.

볼보자동차의 올 1-10월 판매량은 4,269대로 전년 동기대비 27.4%가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5천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SUV 전문 랜드로버(75.5%), 재규어(35.4%)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가 주도해 온 국내 수입차시장의 커다란 변화중의 하나가 바로 북유럽의 볼보와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의 도약이다.

최근 3년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렇다 할 신모델 출시 없이도 2014년에 55%, 2015년 42%, 그리고 2016년 약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 4-5천만원대 소형급 차종 일색에서 최근에는 7-9천만원대 프리미엄 차종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말 한국시장에 런칭한 프리미엄 SUV XC90은 올 10월까지 판매량이 볼보 전체 판매량의 13%인 524 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 런칭한 플래그쉽 세단 S90은 한 달여 만에 450여 대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볼보자동차의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도 최근 3년 간 한국 판매량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최근에 출시되는 볼보자동차의 고급 차종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보 XC90은 같은 기간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2만6,612 대, 캐나다에서 3배 가량 늘어난 2,432 대가 판매됐다.

미국시장 판매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GLS(2만4,072 대)나 링컨 MKX(2만4,989 대)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한국시장에서도 공급량과 판매망만 뒷받침돼 준다면 XC90은 BMW X5나 아우디 Q7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제품 라인업은 올해 XC90, S90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크로스컨트리 V90과 볼보의 베스트셀러카인 XC60 풀체인지 모델, 그리고 2018년에는 소형급의 신형 XC40 등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볼보는 그동안 포드그룹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2012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인수, 4년째를 맞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새로운 제품 라인업 구축에 무려 100억 달러(11조6,800억 원)을 쏟아 붓고 있으며 그 결과물들이 연간 2-3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라인업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89년 볼보 역사상 가장 많은 50만312 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글로벌 판매량이 6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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