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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업계 심상찮다. GM, 판매부진으로 2개 공장 2천여 명 해고

  • 기사입력 2016.11.14 11:40
  • 최종수정 2016.11.14 16: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GM이 판매 부진으로 주력 2공장 근로자 2천여 명을 정리해고 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자동차업계가 심상찮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판매 부진으로 생산라인 일시 중지에 들어간 데 이어 제너럴 모터스(GM)는 2천여 명의 직원 해고를 준비중이다.

올 1-10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1,447만2,007대로 전년 동기대비 0.3%가 줄었다. 최근 몇 년간 평균 5% 이상 성장세를 보여왔던 미국 신차 시장이 올들어 갑자기 쪼그라들고 있다.

서민들의 자동차 대출이 목에까지 찬 데다 더 이상 수요를 이끌어 줄 동력원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이 기간 판매량이 247만1,023 대로 전년 동기대비 3.6%가 줄었고 포드자동차도 216만4,985 대로 0.6%가 감소했다.

미국 빅3 중 FCA크라이슬러그룹만 189만969대로 2.1%가 증가했을 뿐 3위 토요타도 200만8,714 대로 3.0%가 감소했다.

판매 부진의 부담으로 인한 경영압박이 커지자 GM은 미시간 랜싱 그랜드 리버와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서 총 2,084 명의 직원을 해고키로 했다.

반면,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오하이오 톨레도의 변속기 공장과 인디애나 주 베드포드의 주물 공장, 미시간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는 총 9억 달러(1조525억 원)를 투자키로 하는 등 구조 조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GM은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과 로즈 타운 공장에서 2천여 명의 직원을 해고, 기존 3교대 체제를 2교대로 전환키로 했다.

GM의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서는 캐딜락브랜드의 ATS와 CTS, 쉐보레 카마로가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 2,700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교대 중단으로 810 명의 시간급 직원과 29명의 정액급 직원이 내년 1월 16일부로 해고될 예정이다.

또,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는 현재 4,500 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쉐보레 크루즈 세단만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 역시 1,202 명의 시간급 직원과 43명의 정액급 직원이 내년 1월 23일부로 해고 된다.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 포츈(Fortune)은 크루즈의 올 1-10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루즈 20%, ATS와 CTS는 17%가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GM은 두 공장에서 3교대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신제품 생산을 위해 톨레도의 변속기 공장에 6억6,760만 달러,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 2억1,100만 달러, 베드포드 주물 공장에 3,700 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GM은 지난해에도 쉐보레 소닉과 뷰익 베라노 판매 부진으로 미시간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서 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앞서 미국 포드도 지난 달 24일부터 7일간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했다. 포드 F-150은 미국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파생차종을 포함한 9월 판매량은 6만9,651 대로 전년 동기대비 2.6%가 감소했다.

오토데이터 등 전문기관들의 2016년 연간 신차 판매 예상치는 1,700만 대로 지난해의 1,779만 대보다 79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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