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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치열한 국내 버스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6.11.01 15:29
  • 최종수정 2016.11.01 18: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버스모델인 'MAN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탑 씨티투어버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버스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1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마리나클럽&요트에서 MAN라이온스투어링오픈탑 씨티투어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투어버스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버스모델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번 투어버스 런칭을 통해 국내 버스시장에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막스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버스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며 “이번 투어버스를 시작으로 버스 내 세그먼트를 넓혀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막스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 국내 버스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막스버거 사장은 “내년에 CNG 3도어 저상버스와 2층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를 거치면서 세그먼트를 확대하겠다”며 “무엇보다 국내 고객의 니즈에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 등 여러 지자체와 광역노선, 간선노선 등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일부 지자체와는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버스시장은 경쟁이 심하고 특히 광역버스와 시내버스는 한 자동차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만트럭코리아 측은 “국내 버스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여러 지역에 있는 버스회사와 협의하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버스를 개발해왔기 때문에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것만큼 만트럭코리아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최근 철수한 굴절버스와 같은 전례를 밟을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다.

MAN 저상버스.

지난 2004년 도입된 굴절버스는 서울의 좁고 곡선이 많은 도로사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품을 수입하는 데만 최소 1개월이 소요되고 정비비용도 만만치 않아 2014년부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시장에 버스를 첫 출시하는 만큼 부품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만트럭코리아의 CNG 저상버스길이는 12m로 시내버스보다 1~2m가량 더 길다. 이 때문에 국내 도로사정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만트럭코리아 관계자는 “버스길이의 경우 이 버스를 도입할 지자체 또는 운송회사와 충분히 검토를 진행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일부 관계자들과 직접 스페인으로 가서 관련사항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막스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 Q&A 세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그는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엔진출력을 높이고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울러 부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내년에 있을 서울모터쇼를 통해 2층버스와 CNG 도심형 저상버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버스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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