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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나이 곤회장, 미쓰비시차에는 어떤 마법 부릴까?

  • 기사입력 2016.10.20 10:14
  • 최종수정 2016.10.21 09: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곤 회장은 닛산자동차 산하로 편입되는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을 맡아 닛산차 사장과 르노자동차그룹 회장, 미쓰비시차 회장 등 3개의 직책을 겸하게 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파산직전까지 몰렸던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닛산자동차를 세계 정상급 메이커로 만들어 회생 전문가로 통하는 브라질 출신의 카를로스 곤회장.

그는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바쁜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런 곤회장이 이번에는 연비조작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맡았다.

곤 회장은 닛산자동차 산하로 편입되는 미쓰비시자동차 회장을 맡아 닛산차 사장과 르노자동차그룹 회장, 미쓰비시차 회장 등 3개의 직책을 겸하게 된다.

1999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닛산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던 곤회장은 올해62세 맞았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자동차업계를 움직이고 있다.

결함 은폐에 이어 연비 조작까지 비리가 이어지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의 회생 여부는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풍토의 쇄신에 달려 있다.

곤회장은 가능한 한 빨리 닛산차와의 융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쓰비시자동차 내외에 존재하는 라이벌들과의 신경전도 만만찮아 회생의 길이 평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7년 3월 기준 연결 영업손익이 280억엔(3,0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에는 250억 엔(2706억 원)의 흑자를 기대했었다.

리콜에 따른 손실 비용이 커지고 있는데다 유럽 등지에서 판매대수 감소와 엔화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더해졌다.

연비부정 문제로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영향은 2,050억 엔(2조2,100억 원)의 손실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일본과 북미지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중동, 중남미에서의 판매 계획을 낮춰 연간 판매대수 전망을 전년 대비 11만5천 대 줄어든 93만3천 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자동차의 최종 손익은 당초 예상치였던 1,450억 엔(1조5,700억 원)보다 약 2배가 많은 2,400억 엔(2조6천억 원)의 적자(전년도 725억 엔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곤회장은 1999년 경영상태가 최악이었던 닛산차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으로 V자 회복을 달성했다.

또, 현재 닛산차의 파트너사인 르노자동차와 생산거점의 상호 활용과 공동구매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왔기 때문에 미쓰비시차도 르노닛산그룹에 편입, 3사가 부품 등을 공동조달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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