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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자금력으로 고급수입차 판매사업 뛰어드는 재벌 2세들

  • 기사입력 2016.10.17 18:03
  • 최종수정 2016.10.18 18: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프릭사 모터스 김영집 대표(좌)와 FMK 김광철 대표(우측).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프릭사모터스가 지난달 23일부터 기존 라 포르테 천우딜러사의 마세라티 일산 전시장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프릭사모터스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 회장의 차남인 김은수 대표가 이끄는 알비케이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회사다

이 프릭사모터스가 마세라티 일산 신규딜러사를 인수하게 됐으며 김은수 대표의 아들인 김영집 대표가 이끌게 됐다.

이같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이 고급수입차의 공식 딜러사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효성그룹이다. 효성그룹은 마세라티와 페라리 공식 수입사인 FMK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더 클래스 효성은 국내 메르세데스 벤츠 점유율 2위로 지난해 매출액 7,079억 원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52억 원을, 광주 벤츠의 신성자동차는 매출액이 1,04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 순이익 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효성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판매하는 (주)FMK는 영업이익 77억 원, 순이익 5억 원, 효성그룹 계열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은 영업이익 297억 원, 순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의 대표 수입차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

효성그룹의 외제차 유통사업은 조석래 회장의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와 마세라티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천일오토모빌은 버스회사, 버스터미널등을 운영하는 천일여객그룹의 계열사이다.

이 천일오토모빌은 천일여객그룹 박재상 회장의 아들인 박치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우디와 마세라티, 닛산, 인피니티 공식 딜러사인 위본모터스는 광주지역 중견건설회사인 위본건설이 운영하고 있다. 위본모터스의 대표는 위본건설의 기세도 CEO가 겸직하고 있다.

이같이 풍부한 자금력이 있는 중견그룹들이 수입차 딜러에 합류하면서 서울. 경기와 지방의 중소 수입차 딜러들은 합병되거나 사업을 접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장 심각한 수입차 유통구조 붕괴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들의 횡포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같은 차량을 같은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유통 구조 확립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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