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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로 무장한 현대.기아차들, '차이는 단지 엠블럼 뿐'

  • 기사입력 2016.09.20 15:15
  • 최종수정 2016.09.21 11:0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쏘나타는 최고출력 242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터보를 탑재해, 8천 만 원대 독일차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한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터보의 도움없이 343마력, 420마력을 내뿜었던 과거 BMW M3들은 분 당 엔진을 8,300번 회전하는 고회전형 엔진의 정수를 선보였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독일 BMW는 자연흡기 엔진을 고수해왔으나 현재는 가장 적극적으로 전 가솔린 라인업에 터보를 장착, 터보 전문 완성차 업체로 탈바꿈했다.

자연흡기 엔진에 슈퍼차저 혹은 터보차저를 더하는 기술은 엔진의 크기를 줄임에도 기존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파워를 발휘할 수 있으며 배기가스와 연비에도 유리하다.

그 중 많이 사용되는 터보차저는 4행정 싸이클을 거쳐 배기 밸브로 유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킨다.

터빈의 내부는 배기임펠라와 흡기임펠라 두개의 프로펠러가 있으며 배기가스 배출로 힘을 얻은 배기임펠라는 흡기임펠라를 회전시켜, 자연흡기 엔진보다 더 많은 공기를 엔진으로 보내게 된다.

터보 속에는 흡기임펠라와 배기임펠라가 있으며 배기 밸브에서 방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흡기임펠라를 회전시켜 더 많은 공기를 엔진에 공급한다 

따라서 동일한 배기량이라고 가정했을때, 터보가 장착된 엔진이 더 높은 파워를 뿜어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터보의 약점을 보완한 각종 전자장비들의 도움으로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낮은 엔진회전 영역부터 최대토크를 빠르게 발휘하기 용이해 색다른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다운사이징을 통한 연료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춘 가솔린 터보 모델도 있지만 고성능을 잡기 위한 터보 모델은 엔진의 힘이 상승한 만큼 다양한 파츠들도 동일하게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은 있었어도 이렇다할 고성능 모델이 없던 와중 2008년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이며 이미지 탈바꿈에 나섰다.

제네시스 쿠페에 장착됐었던 2.0리터 가솔린터보 엔진을 시작으로 현대는 후륜구동인 제네시스 쿠페 외에도 2012년 쏘나타 및 벨로스터를 통해 2.0터보와 1.6터보를 선보이며 전륜구동 고성능 모델 라인업 영역도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LF 쏘나타 터보 광고는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7일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i30은 그동안 현대차가 즐겨 사용해오던 1.6 GDi 및 2.0 GDi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대신 1.4리터 및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전 라인 터보화를 꾀했다.

i30은 서스펜션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튜익스 패키지를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해, 엔진 출력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주행 밸런스에도 신경을 썼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앞바퀴를 굴리는 신형 i30은 폴크스바겐 골프 GTi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천 만 원 이상이 저렴하다

특히, 4월 28일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는 일반 아반떼 대비 성능을 개선시킨 세미 고성능 버전으로 전용 실내외 디자인과 일반 아반떼와 차별화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주행감각을 상당히 개선시켰다.

 10월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에도 스포츠 버전을 선보일 예정으로 점차 터보 전용 라인업인 '스포츠'라인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기아의 터보 라인업은 경차인 모닝과 레이의 1.0리터 터보부터 대형차 제네시스 EQ900의 3.3리터 트윈터보까지 고르게 분포됐으며, 현대는 스포츠, 기아는 GT 엠블럼이 붙 은 고성능 터보 모델을 더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와 엑센트, SUV를 제외한 전 세단 라인업에 터보 모델이 포진 하게 되며 이와같은 행보를 미뤄볼때 그랜저 또한 2.0리터 가솔린터보 모델 혹은 그 이상의 파워풀한 고성능 버전이 준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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