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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에 특혜 준 멕시코 전 주지사, 부패 혐의로 재판 회부

  • 기사입력 2016.08.11 08:44
  • 최종수정 2016.08.11 10: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8일 멕시코 법원에 도착한 로드리고 메디나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건설과 관련, 각종 특혜를 준 로드리고 메디나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재판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이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의하면 로드리고 메디나 전 주지사는 재임시절 한국의 기아자동차 공장 건설과 관련, 세금 혜택 제공과 관련된 의혹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멕시코 반부패 담당 검사는 지난 6월 로드리고 메디나 전 주시자와 담당 공무원, 가족 등 30명을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멕시코 검찰은 이들이 국고에서 30억 페소(2,152억 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드리고 메디나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이전인 지난 2014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기도 했다.

당시 로드리고 전지사는 기아차 공장 건설을 위한 500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 무상 제공과 5년간 법인세 면제, 발전설비 등 각종 인프라 구축을 해 주겠다고 제시,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유치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당선된 무소속의 제이미 로드리게스 현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로드리고 메디전 전 주지사 시절 합의했던 내용은 적절치 못했다며 기아차 측에 인센티브 일부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했다.

로드리게스 현 주지사는 2014년 협정에서 20년 동안 주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받겠다는 것은 기아차에 대한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는 주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주 정부는 20년 동안의 주 세금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당초 500만㎡의 부지 무상 제공과 5년간 법인세 면제, 20년 간 근로소득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4억 달러 규모의 혜택을 제공받기로 누에보레온주 정부와 합의했다.

결국 지난 6월 누에보레온주와 기아차는 기아차와 동반진출한 협력업체에 제공키로 했던 투자금액의 28%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10.5%로 대폭 낮추기로 재 합의했다.

로드리고 메디나 전 주지사에 대한 재판 회부가 기아차 맥시코 공장에 어떤 형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준중형차 K3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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