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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도입키로 한 첨단 엔진 기술은?

  • 기사입력 2016.07.26 15:28
  • 최종수정 2016.07.27 15: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이 르노닛산그룹이 개발한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을 사용해 엔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25일 자사의 부산공장이 해외 엔진 공장들과의 경쟁에서 차세대 엔진 생산시설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엔진 생산시설이란 SM6 차량 등에 장착되는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 생산에 필요한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며, 여기에 르노닛산의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이 엔진에 들어가는 실린더 블록과 헤드를 현재 일본 닛산자동차로부터 수입,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 중국 둥펑 르노 공장과의 경합 끝에 생산공장으로 낙점을 받았다.

또,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그룹이 개발한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을 사용해 엔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현재 엔진을 둘러싸고 있는 실린더 블록은 알루미늄 재질로, 섭씨 800도를 넘어서게 되면 블록 내부가 녹아 내리게 된다. 이 때문에 피스톤이 왕복하는 실린더 보어 라이너는 열에 강한 주물로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이 개발한 기술은 보어에 주물로 만든 라이너를 박지 않고 보어를 특수 코팅처리, 고온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한 신 기술이다.

이는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체 실린더 블록을 경량화시킬 수 있고 반짝반짝 하게 윤이 나도록 유지시켜 주는 르노닛산 만의 첨단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SM6 차량 등에 장착되는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 생산에 필요한 실린더 블록을 부산 엔진공장에서 제작하게 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실린더 블록과 헤드는 기존 엔진공장에서 내년 중반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연간 5만기 정도씩 생산, 르노삼성차와 르노자동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엔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과 특수 코팅기술 도입으로 연간 131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프랑스, 스페인 등에 있는 르노 그룹의 차량 생산 공장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기대효과는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1.8ℓ GDI 터보 MR엔진의 부산공장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국산 실린더 블록 등이 장착된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이 성공적으로 생산되면 고성능 1.8ℓ GDI 터보 MR엔진의 부산공장 생산 가능성도 높아진다.

1.8ℓ GDI 터보 MR엔진은 르노자동차의 에스파스, 메간, 알핀 등의 차량에 장착되며, 이 엔진이 부산공장에서 생산, 수출할 경우 연간 984억 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지난해 호봉제 폐지 등 노사관계 혁신을 이뤄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최근 닛산으로부터 신형 로그의 추가 생산을 요청받는 등 르노닛산 그룹 생산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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