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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브렉시트로 경쟁력 높아져. 닛산, 신형 로그 증산 요청

  • 기사입력 2016.07.22 12:06
  • 최종수정 2016.07.23 17: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닛산자동차가 최근 르노삼성에 신형 로그의 증산을 요청해 왔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브렉시트 결정 이후 자동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쾌재를 부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다. 

최근 일본 닛산자동차가 SUV 로그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 로그 증산을 요청해 왔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닛산차가 엔화 강세로 일본공장 생산량을 줄이면서 부산공장에서의 로그 증산을 요청해 와 생산 확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이 부산공장에 로그의 증산을 요청한 적은 앞서 몇 차례 있었으며 지난해에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증산 요청으로 신형 로그 생산량을 38% 가량 늘린 바 있다.

로그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사상 최대인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로그의 위탁생산으로 경영 수지 개선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닛산의 로그 증산 요청은 바로 브렉시트 여파 때문이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크게 떨어진 대신 달러와 엔화 가치는 오히려 대폭  상승했다.

최근까지도 달러당 100엔 수준이 지속되면서 일본기업들은 이익확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달러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원부자재를 들여올 때 기존보다 원가를 부담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외환중개사가 브렉시트 결정 후 환율변동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닛산차도 예외는 아니다. 브렉시트 여파로 유럽산 부품 가격 상승과  엔화가치 상승으로 생산 및 수출 경쟁력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로그의 글로벌 판매량은 28만7,190 대로 전년대비 44.2%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4만8,883 대를 기록했다.

닛산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는 일본 요코하마공장의 생산량을 줄였다. 대신 달러와 엔화의 가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 수출용 로그는 달러와 엔화 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측은 로그 증산량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해 부산공장의 로그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닛산 로그는 전년대비 344.2% 증가한 11만7,560 대를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생산량의 65%인 7만7,014 대가 수출됐다.

현재 부산공장은 3교대 풀가동중이어서 로그의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르노삼성측은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높이고 특근, 야근을 추가, 로그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현재 3교대 풀가동되고 있다.(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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