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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픽업 '연비전쟁'. 포드 이어 GM도 알루미늄 차체 도입

  • 기사입력 2014.02.19 15:16
  • 기자명 이상원

미국 대형 픽업트럭들이 차체를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8단 자동변속기를 도입하는 등 연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의 연비기준을 충족시키고 포드자동차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18년부터 실버라도 등 주요 픽업트럭의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M은 최근 알루미늄 제작업체인 알코아와 압연업체인 노벨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 회사간 제휴는 GM의 차세대 픽업트럭에 적용될 알루미늄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자동차 차체용 알루미늄 자재는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 년 전부터 주문을 해야 공급이 가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대형 픽업차량의 개발 가속화 움직임은 지금까지 소형 및 경량 스틸 재질을 주로 사용해 온 GM의 정책전환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포드는 지난 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체의 대부분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한 2015년형 F150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GM 경영진은 알루미늄 픽업트럭에 대한 가격경쟁력과 미국 고객들에 대한 어필에서 의문을 던져 왔다.  
 
GM은 연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넌 등 2개 신모델을 개발,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 스 산하 크라이슬러그룹은 제 3의 길을 선택했다.
 
스틸 픽업 트럭인 '램'에 8단 자동변속기에 고성능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이달 중 시판될 디젤모델인 '램1500'의 연비는 갤런 당 28마일로 픽업트럭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국의 픽업트럭은 과거에는 스틸 재질에 중후한 스틸 프레임으로 덮고 대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동일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왔다.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이같은 방법을 선택했지만 빅3 정도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 GM의 2개 픽업 모델의 판매 대수는 66만5천대였던 반면, 포드 F 시리즈 는 76만3천 대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양 사의 픽업트럭 전략은 엇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포드가 GM을 5년 이상 앞서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포드와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가볍고 강력하며 조립이 쉬운 제품을 만들기로 하고 고급 용접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GM 경영진은 지난 2008년 실버라도와 시에라의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적용키로 하는 등 대규모 설계 변경을 검토해 왔지만 자동차업계 전체가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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