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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차가 진짜야? 재규어랜드로버, 中 장링기차 특허 침해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16.06.07 11:03
  • 최종수정 2016.06.07 23: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영국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중국 토종기업인 장링기차(Jiangling Motor)가 자사의 인기차종인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 특허권과 불공정 경쟁법을 침해했다며 베이징 차오양구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장링기차의 랜드윈드 X7과 재규어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14년 11월 출시된 장링기차의 랜드윈드(Landwind) X7 모델이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차량 지붕과 후미등, 윈도우테이퍼 방식, 측면패널 라인등의 디자인을 모방, 디자인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소송을 제기하자 장링기차는 랜드윈드 X7 모델을 일단 브라질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이 차량의 디자인 변경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해외 언론들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의 노골적인 베끼기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재규어 랜드로버의 소송 제기를 계기로 대응수위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체인 중국업체에 승소해도 현지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브랜드가 자국 업체를 약화시킨다고 생각, 이미지가 저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베이징 소재 종런(Zhong Lun) 로펌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승소할 경우, 다른 글로벌자동차업체들도 자사의 지식재산권에 대해 중국 업체에 소송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자사 인기모델인 CR-V 모델을 모방했다며 중국 토종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 승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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