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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일본차 양심, 미쓰비시. 닛산에 스즈키도 불법 조작

  • 기사입력 2016.05.19 10:27
  • 최종수정 2016.05.20 06: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스즈키 오사무회장이 지난 18일 연비 데이터 조작사실에 대해 고객를 숙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차들의 연비 조작 스캔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에 이어 스즈키자동차도 불법 연비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에서의 닛산 캐시카이 배기가스 조작까지 포함하면 8개 자동차업체 중 3개 업체가 데이터를 불법 조작했거나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일본차에 대한 신뢰성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5년 내 일본 자동차업체 중 절반 가량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즈키자동차는 지난 18일, 웨건R과 스위프트 등 16개 차종의 연비 시험 데이터의 측정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실시해 왔다는 사실을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

스즈키의 오사무회장은 이날 국토교통성에 보고 한 뒤 기자 회견을 갖고 데이터 조작사실을 사과했다.

스즈키에 따르면, 현재 생산. 판매하고 있는 16개 차종의 연비 측정에서 타이어 및 브레이크 등의 저항 값을 개별적으로 실험실에서 측정, 정부 심사기관에 보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테스트 과정에서 측정을 하게 되면 수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이 측정방식은 지난 2010년경부터 지금까지 6년 이상 실시돼 왔으며 대상 차량은 210만 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차량은 일본의 연비측정 법령에 근거하는 방법으로 다시 측정한 결과, 측정값의 차이가 오차 범위 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해당차량의 생산. 판매 중단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 데이터 오류문제로 자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자체 조사보고를 요구했으며 지시를 받은 41개 자동차업체들 중 불법조작을 보고한 것은 스즈키자동차뿐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달 말까지 스즈키자동차에 세부 사항을 보고토록 지시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새로운 데이터 조작 대상 차량이 RVR, 파제로, 아웃랜더, 아웃랜더 플러그인하이브리, 샌드위치 D:5 등 5개 차종이라고 보고했다.

이들 차량은 과거의 측정 결과를 다시 적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으며 측정결과 실제와의 차이가 약 3 %였기 때문에 생산. 판매 중단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일본차들은 자체 인증 제도를 악용, 오랫 동안 데이터 불법 조작을 해 오다 이번 정부조사에서 들통이 나거나 스스로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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