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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보쉬, 피아트의 500X 배기가스 측정 비리 밀고... 韓서는 3월 인증 통과

  • 기사입력 2016.04.28 08:54
  • 최종수정 2016.05.01 06: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배기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피아트 500X, 지난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디젤차의 배기가스 및 연비 문제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데이터 조작으로 일본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로부터 고소당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피아트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들통 나 독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신문 ‘Bild am Sonntag’는 27일(현지시간) 피아트가 500X의 배기가스 측정에서 편법을 사용한 사실이 발각, 독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아트 500X는 국내 배기가스 인증을 통과해 지난 3월부터 국내에 도입, 판매되고 있다.

이 신문은 폴크스바겐은 배출 가스 테스트 때만 제어장치가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하는 방법이었지만 피아트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제어시스템을 차량 엔진이 시동을 건 후 처음 22분 동안 만 작동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배출 가스 테스트는 처음 20분 만에 끝나기 때문에 피아트는 이 점을 노린 것이다.

그 결과 피아트 500X 디젤차의 배출 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은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배출가스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독일 보쉬가 독일 당국에 밀고하면서 탄로 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장관은 최근 독일 내에서 시판되는 53대의 디젤차량에 대한 최신 검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피아트의 배출가스 수치를 강조하고 “우리는 피아트의 모델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독일의 환경 로비단체인 DUH는 500X는 주행 중 엔진이 따뜻해진 상태에서, 엔진이 식었을 때보다 더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피아트는 내부 조사 결과, 자사의 디젤 엔진은 배기가스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독일 당국이 적용하고 있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검사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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