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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들과 한 7가지 약속은 대체 무엇?

  • 기사입력 2016.04.22 16:32
  • 최종수정 2016.04.25 06: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원청업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어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성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관련업체나 주변들과의 협력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주변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지속성을 유지할 수가 없다.

협력업체들과의 관계가 자사의 제품력은 물론, 상위 관계사의 제품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구글이나 애플, 알리바바, 포드자동차, BMW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사와의 관계 강화 및 관계사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의 주력 부품공급사인 현대모비스도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수 천 개 협력업체들의 경영환경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대모비스가 시행하고 있는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은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과 실질적 상생협력을 위한 대표적인 협력 프로그램이다.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화상회의

기업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과 기술역량, 교육 및 인력 지원, 2차 협력사 지원,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공정거래 준수, 기타 해외 동반진출 및 벤치마킹 등 일곱 가지 주제로 세분화돼 시행되고 있는 동반 성장 활동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일곱 가지 아름다운 약속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동반성장 실적 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동반 성장 실적 관리시스템은 각 부문별 협력업체 지원이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관리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1~3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과 교육 및 세미나 지원, 금형비 지급실적 등에 대한 현황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협력업체에 대한 전사적 지원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데이터화 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1천억 원 규모의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혜택이 부족한 업체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균형 있는 동반성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에 대한 벤치마킹 활동과 기술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진단-솔루션 제공-관리’로 이어지는 선제적 지원 방안을 최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협력사 스스로가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달 부터 40여개 부품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 전문가들인 생산개발 직원들을 부품 협력사로 파견, 맨투맨으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종합 상황실 운영

또, 지난 3월에는 창원에 위치한 부광정밀(캘리퍼 보디 생산)과 보디 제어장치인 BCM(Body Control Module)을 공급하는 MG 전자(경기 평택)를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과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Top Tier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램프, 전장, 샤시, 의장 등 전 품목으로 선제적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현대 모비스는 최근 1차 협력업체 200여 곳을 전국 주요 사업장으로 초청, 품질정책을 공유하고 각종 사내 IT 시스템을 체험토록 했다.

또, 품질 및 납입실적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 볼 수 있는 협력업체 통합 포털, 공급되고 있는 부품의 품질상황을 분석하는 협력업체 품질경영 시스템, 각종 프로젝트의 제조 공정별 평가 결과와 이력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 공정 점검 시스템 등을 시연하면서 각각의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올해부터는 의왕연구소의 전파무향실도 부품협력사에 무상으로 개방, 고가의 설비와 시험장비 등을 지원해 전자파 시험이 필요한 협력사들의 기술역량 강화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IT 업체들도 지능형 차량개발에 나서는 등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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