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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부 르노닛산 곤회장을 단 한방에. 테슬라의 다음 행보는?

  • 기사입력 2016.04.04 08:27
  • 최종수정 2016.04.04 18: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모터스가 범용 전기차 모델 3로 자동차업계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계약 첫 날 18만5천여 대, 36시간 만에 25만3천 대. 지난 달 31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테슬라 모터스 모델 3의 폭발적인 반응이다.

옵션 항목과 추가 기능을 포함한 대당 평균 가격은 기본 트림(3만5천 달러· 4천만 원)보다 훨씬 비싼 4만2천 달러(4천800만 원)로, 금액 기준으로는 106억 달러(12조2천억 원)에 달한다.

전 세계 49개 국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된 모델 3에 대한 사전 계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폭발적인 예약 때문에 일단 오는 6월까지 30만 대 선을 기준으로 예약을 종료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증산에 들어가 2020년에 올해 예상 대수인 8만5천 대보다 6배가 많은 50만 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차량을 인도받는 것이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다.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3는 사전 예약 36시간 만에 25만3천대를 넘어섰으며 지금도 예약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이런 반응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차로 지난 2010년 출시 6년 동안 20만여 대가 판매된 닛산자동차의 리프를 무색케 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차량을 대체할 하이브리드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를 모두 부정하면서 오로지 차세대 차량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닛산과 르노자동차에 전기차 개발에 올인 할 것을 지시했던 곤회장이 출범 한 지 10년도 안된 자동차업계의 이단아 엘론 머스크에게 단 한방에 주저앉아 버린 셈이다.

테슬라 모터스를 이끄는 최고경영책임자(CEO) 엘론 머스크는 광기를 느끼게 하는 속도로 자동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는 토요타자동차, GM(제너럴 모터스) 등이 주장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는 결코 오지 않는다면서 유일한 대안은 전기차라고 단언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 3의 1회 충전거리가 346km이고 보조금 없는 순수 판매가격도 4천만 원에 불과해 이미 가솔린이나 디젤차를 압도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테슬라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1회 충전거리를 현재의 가솔린이나 디젤 수준인 700km 이상으로 늘리는 일도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터스가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이런 전기차를 연간 수백만대씩 생산해 낸다면 자동차시장의 판도는 테슬라 모터스 중심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데는 이견은 없다.

이제 독자노선을 고집하는 엘론 머스크 CEO가 어떤 방법으로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출 지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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